어느 때, 어느 한철

by 다미

한창 성한 때.

깔깔거리는 웃음소리가 그러하고.

질리도록 짙게, 그리고 깊게 내리쬐는 더위에도

꺾이지 않고 더 성기게, 더 푸르게.


어째선지 너는 자랄수록 더 위로 향했지.

벽에 기대있던 너는

내 손이 닿지 않을 만큼 더 위로, 아주 위로.


오도카니 너를 보는 사이

금세 땀이 송골송골한데

너는 지지 않는구나.

그 멀리서 더 아름답게, 더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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