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붙였다 떼었을 때 스쳐지나는 단어들.
흐르는 시간의 교차점을.
내내 앓던 열병의 한 조각을 식혀주는 손길을.
축축한 이불이 바싹 마르고 난 뒤에 나는 냄새.
너의 향과 체향이 섞여있는 모든 것.
소소한 웃음들.
네가 사랑하는 것과 내가 사랑하는 것.
그 합집합들.
네가 좋아하는 색과 내가 좋아하는 색을 물에 잔뜩 풀어보는 거야.
그런 다음, 네가 우는 날엔 네가 좋아하는 색을
내가 우는 날엔 내가 좋아하는 색을
서로에게 꺼내주는 거야.
누군가를 위한 다짐의 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