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도 고르고 무언가를 기다리기도 하며
앉아 시간을 보내지
그러다가 우연히 네가 옆에 앉아.
나는 또 우연이 궁금해지는거야.
너는 어떤 사람일까?
너는 어떤 서사로 이루어져있을까?
적당히, 너무 얕지도 깊지도 않은 상태로
서로를 알게 되었을때
나는 그때쯤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해.
네게 손을 내밀었더니
네가 잡아주었고
우리는 같이 걸어가기 시작해.
어디가 좋을지 생각도 해보다가
몽상으로 영화 한편도 써보고
비내리는 날같은 감성젖은 시도 한편 쓰다가
내가 머물고 싶은 자리를 발견해.
너는,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했지.
우리는 그 앞에서 뜨거운 포옹을 나눠.
왠일일까 정말 서러운 울음이 터져.
여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너는 웃으며 떠났고
나는 다시 처음처럼 앉아 지내.
시간이 지나고 너를 보내며 흘린 눈물들은 모두
햇볕에 따스히 말라가.
나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