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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 Oct 21. 2022

Wonderwall

내게 살아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통로


한 투자포트폴리오 기업의 론칭까지 함께한 약 1년의 시간을되돌아 봤을 때, 선의를 가지고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결정, 때로는 우선순위에 밀려 남에게 기댈 기대로 한 결정, 냉정했던 결정 등 수 많은 결정을 통해 지금까지 함께했다.


큰 위기를 맞닥드린 지금의 상황, 구성원 및 투자자에 대한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이 메시지가 나에게 던져주는 의미를 생각해봤다.


현재, 그리고 남은 인생을 사는 나의 발자취를 보는 사람들의 시각과 목적에 따라 각자 다른 해석을 할 것이다. 그게 항상 긍정적일 수 만은 없다.


결국 나로 돌아온다. 고단할 수 있는 이 과정에서 내가 생각보다 무덤덤하게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이유도, 또 충분히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동료들과 웃을 수 있는 이유는 다 내가 나를 믿기 때문인 것 같다.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사실이 명확해지는 이 시기가 신념으로 가는 터닝포인트가 아닐까? '겸손하게 삶이 내게 주는 메시지를 경청하고 그 의미를 찾아 나가는 것, 내가 나를 믿으며 정직하게 사는 것, 남들 시선은 생각만큼 중요하지 않다는 사실' 이 세가지가 마음에 잔잔히 스며들고 있다. 아마 평생 가져갈 것 같다.


다시 돌아와 나. 인생에 있어 내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통로. Wonderwall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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