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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 May 21. 2023

리더의 동기부여 방식에 대해

구성원 니즈(Needs)에서부터 시작하는 리더쉽

#1.

”저는  자산운용사의 대표이고,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는 사람입니다. 리더로서 월급과 성과급이란 금전적 보상을 동기부여의 도구로 사용가능하죠. 하지만 비영리단체의 리더는 어떻게 사람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할까요?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비영리단체에서 성공적인 활동을 하는 리더는 어떤 자리에 가든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진씨는 남다른 리더쉽 트레이닝을 받는 중입니다.“



나는 CFA 한국협회라는 금융전문가들로 구성된 비영리단체에서 8년 넘게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시간이 지속되다보니 어느새 이사회 구성원으로 자리잡았고, 위 이야기는 몇년 전에 외국계 자산운용사 대표이기도 한 협회장님과 커피한 잔 하던 도중 함께 활동하는 동료들 (대부분 업계 후배들)을 어떻게 이끌어 가야할지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을 때 받은 답변이다.


 이때의 무덤덤한 느낌이 시간이 지날수록 큰 울림이 되어 자리잡는 중이다.


#2.

”CFA한국협회 부산지부를 하나 만드시죠. 초대회장님은 말 나온 김에 팀장님이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하하하)“


CFA한국협회 정회원은 약 1,200명이다. 협회의 핵심 가치는 Growing Member Value로 협회 네트워크에 대한 회원들이 느끼는 가치를 향상시키고, 자부심을 고취시키는 활동들을 해나가야 한다. (공식적인건 아니고, 내가 중심에 두고 있는 개념이다) 그 활동은 교육일 수도 있고, 네트워킹 행사일 수도 있다.


 지난 금요일부터 부산대 경영대와 업무협약, 그리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CFA 및 금융권 커리어 설명회를 위한 출장을 와있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저녁시간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CFA한국협회 회원들을 만났다. 대부분 부산에 있는 공기업 분들이 많았고, 공교롭게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CFA한국협회의 활동이 서울지역에 집중되어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했다.


술이 좀 들어가자 부산지역 협회원들이 네트워킹 그룹의 필요성을 하나 둘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 여의도에서 커리어를 함께하는 사람들의 모임, 규모를 떠나 나와 마음이 맞는 한두명의 동료가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다. 이게 지금까지 경력을 이어오는 원동력 중 큰 부분이라 생각한다. 실효성을 떠나 CFA한국협회에서 공식적으로 만든 부산지부의 필요성을 느꼈고, 함께 있던 전무님과 논의 후 바로 설립하는 것으로 결정을 했다. 그 이후는 구성원들의 몫, 그리고 나를 포함한 이사진들의 몫이라 생각한다.


퇴근길 광안리에서본 야외극장


#3.

서울로 복귀하는 KTX 안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리더의 동기부여 방식에 대한 CFA한국협회장님의 조언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 동안 내가 했던 함께 활동하는 동료들에 대한 동기부여 관련 고민은, 어쩌면 내가 구성원들의 니즈를 잘 모름에서 오는 답답함 아니었을까. 이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것, 성장 방향성에 대해 집중하지 못하고 나의 갈증에 집착했던 것 아닐까.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의식적으로 나 보다는 협회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한 구성원의 니즈해결에 무게를 둬보자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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