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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진 May 29. 2023

기술을 대하는 태도

기술을 '구현'과 '응용'의 영역으로 구분해보자

"디자이너 출신으로서 테크 기업을 운영하시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인공지능 스타일리스트 서비스를 운영하지만, 지금의 서비스는 제 20여년의 디자이너경력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해요. 창업은 대학원에서 디자인 경영을 공부하면서 결심했지만, 디자이너 시절의 고민이 지금의 서비스를 만들었죠. 우리 서비스에 있어 기술은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럼에도 기술은 제 사업을 도와주는 도구라고 생각해요.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꽤 단단한 사람을 만났다. 기술에 대한 존중,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K대표는 '시슬리', '라인', '주크' 등 브랜드 실장을 역임했던 20여년 경력의 디자이너 출신이다. 한 패션 매거진 개업파티에서 K대표의 간단한 사업설명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마지막 질문에 대한 그녀의 답변이었다. 


기술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하는 기업은 많이 만나왔지만, 보유하고 있는 기술에 대한 강조를 일정 부분 이상으로 하다 보면 집중력이 떨어졌던 기억이 난다.  


인공지능 열풍에 유튜브에서는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다. 투자업을 하는 나도 이걸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다.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막상 ChatGPT든, Bing이든 간단한 검색과 질문 이상의 수준을 넘기기 힘들다. 



돌아보면 새로운 기술을 바라보는 막막함은 대부분 '구현'에 대한 모름에서 왔던 것 같다. 엔지니어가 아니면 당연히 모를 수밖에 없는데도 말이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응용'아닐까. K대표의 이야기를 통해 이렇게 기술을 '구현'과 '응용'으로 나눠서 생각을 하니 뭔가 정리되는 느낌이다. 그리고 기술의 '응용'은 우리의 업무 루틴에서부터 시작해야겠다. 거창한 생각일 수 있지만 나름의 혁신은 내가 가진 업, 그리고 루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 아닐까.


*그림은 DALL-E로 그려본 기술과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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