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發 (자발)
사전적 의미로는 '자기의 의지대로 스스로 나아가 행동함'이다.
이 단어는 다양하게 사용된다.
특히 경제, 사회 분야에서 이 단어가 나오게 되면 이례적, 진취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이 단어를 언급한 이유는 회사에서도 잘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외적인 상황에선 '자발적'으로 표현하고
내적으론 '자발'이라고 하지 않고 달리 행해진다.
예시를 통해 살펴보도록 하겠다.
-대외적-
뉴스 앵커
"유가상승으로 인한 대외적인 압박에도 불구하고 00 기업은 00 원가를 동결하기로 결정...
인터뷰, 회사
"외부요인 압력에도 저희 기업은 고통 분담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
기자
"이번 시위는 자발적으로 참여한 분들이 많아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고..." 등
예전에 보았던 뉴스의 자막을 표현해 보았다.
아름다운 이야기는 뒤로하고 본론으로 들어가서 회사 얘기를 해보겠다.
-내적(회사)-
1. 단합대회
회사는 직원들의 단합을 위해 체육대회, 행사 등을 진행한다.
당신 회사의 참석여부는 '강제적'인가? '자발적'인가?
2. 연봉협상
이것을 하는 곳도 있고 하지 않는 곳도 있지만 흔히들 돈 주는 쪽이 이리 표현한다.
다만, 능력 좋은 직원은 회사와 이 기간에 밀당을 하기도 한다.
그렇지 못한 대부분의 직원들은 온갖 평가를 받고선 기 설정된 인건비 시뮬레이션을 통해 정해진 연봉을 종이 한 장 전달받고선 사인을 강요받는다.
이것은 '통보'인가? '자발적'인 서명인가?
3. 목표
몽테뉴는 '목적이 없으면 방황한다.'라고 했다.
개인, 조직, 사회 어디든 이 목표가 빠지는 곳이 없다.
회사도 경영목표에서부터 실행, 분기, 월간, 주간 등 조각가처럼 목표를 나누고 합치고 난리가 아니다.
이런 경우도 있다.
상사 "이 정도는 해야 한다.
"팀원 "네"
시간이 흐른 후
상사 "할 수 있다며!"
팀원 "@@..."
이 팀원은 자발적이지 않아서 질책을 받는 걸까?
직장인 자체가 수동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런데 회사는 자꾸 능동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회사의 요구에 부합하고자
일을 잘하려고 하면 더 많은 일이 오고,
일을 합리적이라 말하며 요령껏 하다 찍히기라도 하면 회사 생활이 어렵게 되기도 한다.
직장인이면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했을 것이다.
호흡곤란 -KIM.C.Y-
갈무리한다면...
직장인은 하루 중 반 이상을 회사에서 호흡하며 지낸다.
부디 그 호흡이 억지가 아닌 건강하고 자신을 단련할 수 있는 들숨과 날숨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