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과 호칭의 중요성
모든 대화의 첫 시작은 인사말에서 시작됩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어디 가세요?” 등등. 하지만 이 모든 인사말의 앞이나 뒤에는 상대방의 호칭이 붙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진솔 작가님”, “어서 오세요, 박진솔 대표님”, “어디 가세요, 박진솔 팀장님?”…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되는 호칭이지만,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다른 사람이 부르는 대로 불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이전에 다녔던 직장의 대표님은 공사(公事)와 사사(私事) 구분이 분명하지 못하고, 특히 직원을 여러 레벨로 나눠서 대우하며 본인의 클라이언트에 대해 아부를 떨지만, 신입이나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 직원, 하청업체에 대한 기본적인 매너가 부족했습니다.
그때는 아무렇지 않게 여겼지만, 다른 회사로 이직한 첫날에 받은 “입사 안내문”에서 차이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새로 이직한 회사의 입사 안내문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회사 동료든 상사든 협력사든, 상대방을 부를 때는 끝에 “님”으로 마무리하도록 요구했습니다. 직함이 있을 경우, 대표님, 팀장님, 부장님 같은 직급으로 칭하며, 그 외의 경우 성함 뒤에 “님”을 붙여야 했습니다. 진솔님, 혜교님, 기범님 등등. 전 직장은 이런 규정이나 주의사항이 없었습니다. 대표, 팀장, 감독, 대리 등 직급이 있는 분들을 “~님”으로 부를 뿐, 직급이 없는 분들은 전부 “~씨”라고 불렀습니다.
“~씨”라고 부르는 게 비매너라고 딱 잘라 말할 순 없습니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처음 만난 사람을 부르거나 참가자를 부를 때 “~씨”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회사란 곳은 조금 다른 환경이지 않습니까? 거의 매일 보는 관계이며, 같이 프로젝트를 완성하기 위해 협력하고 노력해야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가족이나 몇 년 지기 친구 관계는 아니지만, 적어도 기본적인 매너를 지킨다고 손해 볼 일은 없을 것입니다.
상대방을 부르는 호칭은 입사 첫날에 알려준 기본 규칙이었고, 그 뒤로 또 한 가지 전 회사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바로 대화를 마무리하는 끝인사였습니다. 전 직장의 동료들은 단체 대화방이나 서로 대면으로 업무 내용을 이야기하고 나면 대개 “수고하세요/수고하셨습니다”로 끝내지만, 이곳에서는 그 멘트뿐만 아니라 “감사합니다/잘 부탁드립니다”가 더 자주 등장했습니다.
미팅뿐만 아니라 모든 문자 대화의 끝인사는 “감사합니다!”였습니다. 처음에는 뭐가 그렇게 감사한지 뜬금없다고 생각했던 적이 많지만, 감사하다는 멘트가 없는 경우 뭔가 허전하고, 괜히 상대방이 강압적이고 본인 할 말만 하고 전화를 뚝 끊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간단한 다섯 글자의 힘은 어마어마했습니다. 이번 미팅을 주도해 주셔서 감사하고,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제안해 주셔서 감사하고, 어려운 상황에도 포기하지 않고 같이 으쌰으쌰 하는 자세에 감사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정말 사소한 것이지만, 습관처럼 던진 한마디가 50%의 진심만 담겨 있더라도, 어느 순간 그 말을 보고 듣고 느끼고 뿌듯한 마음으로 마무리하는 기분입니다.
새로 이직한 회사에서 1년 반 정도 다니면서 여러 모로 성장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고, 무엇보다 모든 대화의 시작과 마무리에서 중요한 팁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비즈니스 미팅 자리에서 명함을 주고받을 때, 맨 먼저 상대방의 직급에 대해 여쭤보게 되었고, 모든 대화의 끝인사는 “감사합니다!”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잔소리]
연락처에도 성함과 회사, 그리고 직급을 메모해서 저장하는 습관이 생겼고, 한동안 연락하지 않은 분과 오랜만에 인사를 드리게 될 경우 “혹시 직급 변동이 있으셨는지요? 대리님이라고 불러도 될지, 아니면 다른 직급으로 변동되었다면 미리 말씀 부탁드립니다.” 같은 질문을 하고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비슷한 결의 팁이라면, 업계별로 원청, 하청 업체에 대한 호칭이 다르겠지만, 상대방을 높여서 조금 더 매너 있는 쪽을 추천드립니다.
예를 들면, 원청업체를 클라이언트, 고객님이라고 부를 수도 있고, 외주나 하청업체(거래처)를 협력사, 협력 업체, 협력 파트너 등등 사용할 수 있는 센스 있고 기분 좋은 단어는 충분히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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