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아쉬운 마스터 솔 캐릭터
미국적인 너무나도 미국적인 드라마 스타워즈.
애콜라이트의 제다이 마스터솔 역의 이정재는 주연급이 아니다. 그냥 단독 주연급이다. 시리즈 전체를 관통하는 주요 시점에 마스터 솔이 있다. 모든 이야기가 마스터 솔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역 중 마스터솔은 은하제국이 설립되기 전 은하계 전 제다이 중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제다이 중 제다이다. 모든 제다이를 뛰어넘을 수 있는 거의 대표적인 제다이. 그게 마스터 솔, 이정재가 맡은 역할이다.
이제 드라마는 후반부로 달려가고 있다. 시스의 등장과 과거 마스터 솔의 판단과 의 얘기로 클라이맥스로 치닫고 있다. 시리즈 제목인 애콜라이트는 시스 제국의 최하위 계급으로 시스 추종자를 뜻한다. 전체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요 대칭점인 다크사이드 포스와 시스의 부활 등 뭐 밑밥이 무궁무진하다.
한국 배우 이정재가 맡은 마스터 솔의 캐릭터는 여러 면에서 조금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연출의 의도인지 모르겠으나 마스터 솔은 인정이 많은 것보다는 우유부단한 것으로 보인다. 생때같은 동료 제다이들과 자식 같은 파다완이 시스에게 눈앞에서 무참히 살해되는데도 마스터 솔은 마지막 이길 수 있는 순간에 시스의 눈앞에서 머뭇거린다. 아마, 그동안 제다이로서 많은 전투를 겪었을 것인데, 유독 그런 모습을 보인다. 이른바 고구마 먹은 듯한 장면이 하나둘이 아니다. 메이와 오샤 역시 그렇다. 초반에 서로 헛갈릴 때 헤어스타일도 서로 애써 똑같이 하면서 애써 헛갈려한다.
요즘 만들어지는 OTT 드라마를 보면 기가 막힌 스토리와 이야기가 많다. 이것이 오리지널 스타워즈식이라면 할 말은 없다. 오비완 캐노비에서도 제다이들의 액션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다. 예전 007 시리즈가 다니엘 크레이그 이후로 날것의 액션을 추구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않았는가? 아주 많이 어설픈 제다이들의 광선검(라이트 세이버) 액션이나, 포스 사용장면, 극 중 인물들의 다소 복장 터지는 대사방식과 이야기의 전개 등을 볼 때, 마녀, 낙원의 밤, 귀공자 등을 연출한 박훈정 감독이 시리즈를 연출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다.
특히, 마스터 솔과 시스의 한 판 승부는 보는 이로 하여금 혀를 내두를 정도의 액션이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영화는 종합예술이다. 거의 대부분 예술 분야가 종합되어 있다.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은 배우들의 역할로 구현되지만, 최종책임은 감독의 몫이다. 이제 후반부로 가는 애콜라이트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모르겠으나 다시 보고 싶은 시리즈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