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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사람이란?

by 송기연

매력적인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오늘 같이 운동하는 동생이 이런 질문을 해왔다. 같이 있고 싶은 사람, 없으면 생각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짧은 대화 속에 긍정적인 사람, 여유 있는 사람 정도로 얘기를 나눴다. 오후시간을 보내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이 내용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긍정적이고 여유 있는 사람은 매력적일까? 혹은 같이 있고 싶고, 없으면 생각나는 사람을 매력적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다른 조건은 어떤 게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엠마누엘 칸트는 고전적 미학을 창시했다.

그는 인간이 지녀야 할 3가지 덕목으로 진(眞), 선(善), 미(美)를 말했다. 진(眞)은 참과 거짓, 선(善)은 선과 악, 미(美)는 미와 추를 의미한다. 이후 진은 과학으로, 선은 종교로 발전했다. 이 중에서 미는 미학을 의미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매력적이라고 할 때 이런 조건들이 필요하다 할 수 있다.




- 진(眞)=지(知) : 지식, 정보, 실력, 자기계발 등

- 선(善)=덕(德) : 긍정, 선함, 친절, 예의바름 등

- 미(美)=체(體) : 말투, 단정, 예의, 건강, 자기 관리 등



나름대로 이렇게 정리해 본다.

여기에서 말하는 진, 선, 미는 상호 보완적 성격이다.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으며, 타인이 만들어놓은 규범이나 질서에 종속되지 않는 식견과 자유가 필요하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외부로 발현되어, 향기로운 사람이 된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매력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중에서 미(美)는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개념인데, 아름답다는 것은 자기스럽다는 말의 다른 표현이라 말한다. 즉, 고유의 개성, 나다움이 곧 아름다움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디자인이 여기에 해당한다.

가진 것이 많아도 이를 적절히 겉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타자가 알지 못한다. 지나쳐도 안되고 모자라서도 안된다. 이것은 내면에서 가진 지식과 선함 등이 겉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매력적이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한 두 가지 스킬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부족하다. 그래서, 어떤 면을 지속적으로 연마하고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인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매력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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