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최고의 효율적 습관이다

by 송기연

책은 참 신기하다.

언젠가 책을 쓰는 저자의 입장에서 상상해 본 적이 있다. 왜 책을 썼을까, 그리고 책은 어떤 사람이 쓰는 것일까? 책은 과거에도 많았고, 지금도 많다. 많고 적음의 기준은 상대적이다. 난 항상 세상의 책은 내가 다 읽어볼 수 없을 정도를 훨씬 넘어설 정도로 많다고 생각해 왔다. 아마 그 생각의 출발은 중학교 시절, 학교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을 읽어버리겠다는 무모한 시도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포기한 이후라고 기억한다. 역시, 중학생의 근거 없는 패기란 예나 지금이나 차이가 없다. 그런 많은 책을 쓴 저자들은 왜 책을 썼을까? 이런 의문에 대해 스스로 답을 해본 적이 있고, 그 생각은 지금도 유효하다.




첫째, 책을 쓰는 저자는 기본적으로 뭔가 할 말이 많은 사람이다.

둘째, 책을 쓰는 저자는 어느 정도 성공한 사람이다.

셋째, 책을 쓰는 저자는 이것을 널리 알리고 싶어 한다.




두 번째 해답은 지금에는 조금 바뀌었다.

성공한 사람만이 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나머지는 지금도 비슷한 생각을 유지하고 있다. 책으로 쓸 만한 콘텐츠가 있고, 이것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이다. 중요한 점은 책을 읽은 내가 가질 수 있는 실질적인 이익이다. 책을 읽는 행위 자체만으로는 어떤 구체적, 특히 경제적 이익은 없다. 그럼에도 책을 읽는 행위로 인한 가치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즉, 독서의 효율을 얘기해보려 한다. 책중에는 가치가 떨어지는 책도 있겠지만, 많은 사람에게 선택받은 책은 그 만의 가치가 분명히 존재한다. 저자의 개인적 경험이든 보편적 견해이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분명히 존재한다. 내가 도움을 받는다는 것은 내가 가진 문제나 목표를 해결하는 것이다. 책에는 문제에 대한 저자의 해답이 존재한다. 적어도 내가 그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면 최소한 저자만큼의 투자가 필요하다. 시간이 가장 큰 투자일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을 먼저 경험한 저자가 내용을 요약하고 잘 정리해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고, 나는 그 핵심만을 취할 수 있다. 이것이 독서가 주는 최고의 효율이다.


사업적 성공을 원하는가?

공부를 잘하고 싶은가?

대인관계에 상처받기 싫은가?

삶의 의미를 찾고 싶은가?


다양한 인생의 문제에 대해 누군가는 미리 이를 경험했다.

그리고, 그중에서 그 해답을 찾은 소수의 사람은 이를 책으로 정리했다. 여기에는 저자의 선한 의도가 있을 것이다. 내가 힘들게 찾은 해답이나 정보를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이 그것이다. 부수적인 편익도 물론 존재하겠지만 전자에 말한 의도가 훨씬 크다고 본다.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원하는 내용에 대한 다양한 대답은 대답들은 서로 모여 하나의 큰 줄기가 된다. 그리고 그 줄기의 흐름은 해답에 수렴할 것이다. 우리는 그 열매를 읽고 잘 분별할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된다.


독서는 저자와의 일대일 만남이다.

오래전 살았던 저자도 있고,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저자, 아주 보통의 저자도 있다. 아예 만날 수 없는 저자의 경우는 더 특별하다. 소크라테스나 공자를 도대체 어떻게 만나겠는가? 워런버핏 같은 저자는 현실적인 이유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지 않겠는가? 그러나, 우리는 통상 3만 원 이하정도의 돈을 통해 이런 저자들과 일대일로 만날 수 있다. 그것도 내가 딱 알아보기 쉽게 정리된 모국어인 한글을 통해서 말이다(뛰어난 외국어 실력을 가졌다면 보다 가깝게 만날 수 있다). 언제나 휴대도 편하다. 게다가 요즘엔 전자파일의 형태로 스마트폰으로도 수십, 수백, 수천의 책을 가지고 다닐 수도 있다. 이 얼마나 효율적인 방식인가?


내가 고민하는 문제의 답은 세상에 이미 나와 있다.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나는 어떤 방식의 노력을 하는 것이 맞나? 모든 문제를 직접 처음부터 내 손으로 풀어야 하는가, 아니면 저렴하고 효율적인 도움을 받는 편을 택할 것인가. 게다가 그 해답을 알려줄 사람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 걸쳐 있는 사람들이다. 내가 지금 하는 대부분의 고민을 어느 누군가는 미리 했을 것이고, 거기에 대한 해답을 찾았고 방법도 알고 있으며 대부분 그것을 증명했다. 그리고, 그것은 세상에 공개되어 있다. 그 저자들이 시대를 초월하고, 인종을 넘고, 분야를 따지지 않고, 다양한 해답을 책 속에 남겨두었다. 나는 그것을 나에게 맞게 잘 받아먹기만 하면 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다. 내가 할 일은 나에게 맞는 맞춤형 해답을 책으로 읽고 난 후,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면 된다. 그뿐이다.



이 얼마나 큰 효율의 극치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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