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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씻는 아저씨가 되자

가벼운 향수 까지라면 굿!

by 송기연

사람은 누구나 잘 씻어야 한다.

위생문제뿐만 아니라 좋은 대인관계를 위해서라도 청결은 필수요소다. 아무리 미남미녀라고 해도 잘 씻지 않거나 위생관념에 문제가 있다면 인상에서 마이너스가 될 것이다. 아주 예외는 있지만, 우리 같은 보통 사람은 꿈에도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평소에 남자들은 화장을 하지 않으니 자칫 소홀해지기 쉽다. 물론, 요즘에는 적당한 화장과 자기 관리가 동의어가 되었다. 그럼에도 지나친 색조화장을 하는 남자를 보면 좀 부담스럽다.


젊을 때는 그나마 괜찮다.

땀냄새도 그다지 역겹지 않다. 기본적인 신진대사와 호르몬의 영향인지 아무튼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씻는다면 얼마나 좋은가. 여성의 관점에서 잘 씻기만 해도 남자 이미지가 중간은 간다고 한다. 여기에 깔끔하고 댄디한 패션까지 더해진다면 일단 외모에서는 나쁘지 않은 점수를 따는 것이고. 꼭 명심하자. 운동을 하다 보면 요즘 젊은 사람들은 샤워를 하지 않고 그대로 가는 경우가 많다. 대중교통을 타거나 길거리를 활보해도 지금 시기에는 큰 문제를 안 느낄 것이다. 문제는 그게 오래도록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한국인은 세계적으로도 체취가 적은 인종중 하나라고 한다.

그러나, 이 말은 어디까지나 인종간 상대적 개념이다. 곧이 곧대로만 들거나 젊을 때만 생각해서는 안될 일이다. 특히, 남자들은 나이가 들어가면 경계하며 살아야 한다. 흡연까지 한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여자에 비해 남자의 몸은 호르몬의 영향으로 나는 고유의 체취가 있다. 이른바 홀아비 냄새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는 그 냄새다. 가끔 택시나 엘리베이터, 경비실 등을 들어갈 때 나는 바로 그 냄새다. 남자의 피지선과 땀샘은 여자보다 활발하게 작용하고, 나이가 들면서 지방산의 일종인 팔미트올레인산이 분해되어, '논엔알'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 어렵다. 그냥 한 마디로 중년 아저씨의 냄새 원인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2002년에 담배를 끊은 것이 신의 한 수다.

매일 운동을 하면서, 잘 씻는다고 생각하지만 항상 긴장되는 것은 할 수 없다. 규칙적으로 씻으면서 특히 귀 뒤, 뒷목, 겨드랑이, 배꼽, 사타구니 등을 꼼꼼하게 씻어야 한다. 요즘에는 다양한 청결제품이 많이 나와 있다. 잘 씻고, 자주 씻고, 몸을 청결히 하면 마음도 따라 깨끗해진다. 냄새 관리는 중년 아저씨에게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여기에 더해, 날로 떨어지는 몸의 효율을 유지하기 위한 꾸준한 운동도 필수다. 인터벌 운동을 3년째 하고 있는데, 이것도 개인적으로는 좋은 선택이라 생각한다. 과하지 않은 향수나 화장품을 함께 곁들인다면, 몸 관리는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겉은 속에 있는 것을 드러낸다.

좋은 청결습관, 충분한 숙면, 식습관 개선 등을 한다면 지금보다는 조금 덜 냄새나는 아저씨가 될 것이다. 어쩌다 바버숍은 가게 되면 은은하게 풍겨오는 좋은 어른남자의 향기가 있다. 내가 생활 속에서도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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