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다.
아니다, 삶은 여러 사람들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것이다. 둘 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선순위는 있다고 생각한다. 혼자 결정하고 살아가는 것이 기본값이라면, 옵션값으로는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사는 것이 맞다. 왜냐하면 우리는 살면서 정말 다양한 종류의 어려움과 마주하기 때문이다.
많은 어려움 중 마음의 어려움이 있다.
세상 강인해 보이는 사람도 마음 깊숙한 곳에는 쉽게 상처받고, 여린 심성이 있다. 동물은 자신의 생채기를 스스로 핥으며 치유한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스스로 치유할 수 없는 어려움이나 상처에는 다른 이의 도움이 필요하다. 의외로 쉽게 좋아질 수 있고 어떤 상처에는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할 수도 있다. 혼자서 모든 걸 다 할 수 없다.
대부분 사람은 혼자 끙끙 앓는다.
여린 성격 탓에, 신중한 성격 때문에 크고 작은 일을 마주할 때 힘들어한다. 보통은 이런 일을 자기만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안으로 삭힌다. 남들의 시선 때문에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썩어 부패해 간다. 티끌만 한 걱정이나 상처는 어느 순간 암세포처럼 걷잡을 수 없이 자가분열을 하며 커져간다.
혼자 감당해야 하는 것은 최종 의사결정이다.
그걸 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과 의견이 필요하다. 특히 정답이 없는 마음과 감정의 문제는 더욱 그렇다. 실상 중요한 문제는 마음인 경우가 많지 않던가? 이런 경우 제3자의 관점에서 보면 의외로 쉽게 해답이 나올 수도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상처가 의외로 심각할 수 있다. 본인만 모를 뿐이다. 이럴 때는 빨리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작은 병은 초기증상 때 확실히 잡아야 이후 큰 문제로 발전하지 않는다. 증상이 겉으로 나올 때는 이미 늦을 수 있다.
”도와줘 “
이 말은 최고로 용기 있는 사람의 언어다. 기꺼이 나의 약점을 보이지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도 함께 드러낸다. 크고 작은 문제가 있을 때, 스스로의 힘으로는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때에는 용기를 내보자. 응급사고 발생 시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구체적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살면서 나에게도 이런 응급상황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주로 마음의 문제와 연관될 때라면 큰 도움이 된다.
사실, 우리 모두의 마음은 여리다.
힘들고 어려운 마음의 문제로 혼자 힘들어하고 있다면 조금의 용기를 내보자. 그리고 주위를 돌아보고 이렇게 말해보자.
”도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