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2025 부산디자인페스티벌을 가다

축제로구나!

by 송기연

부산 벡스코에서 2025 디자인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디자인 관련 기관, 회사, 단체, 개인 등 디자인계의 축제다. 각 부스마다 디자인 제품이나 자체 개발한 서비스 등을 홍보하고 알리고 있다. 개성 있는 독립 부스를 구경하는 것도 좋고,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국제아트페어를 보는 것도 기분 좋은 덤이다. 원래, 디자인은 사람들에게 노출되고 드러나는 것이다. 물론 어떤 디자인은 보이지 않을 원칙으로 하는 분야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많은 사람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이런 전시장에 오면 항상 느껴지는 기운이 있다.

북적이는 많은 사람들 틈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들 간 끌고 당기는 에너지 같은 것이다. 현재 벡스코에서는 여러 전시가 동시에 개최되고 있다. 커피, 리빙페어 생활용품, 홈데코 전시가 그것이다. 모든 부스는 각자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홍보하고 사람들의 선택을 받고 싶어 노력한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저기 앞에 있는 부스에서 자사의 상품홍보를 위해서, 지나가는 관람객과 대화하고 기념품을 나눠주는 직원이 보인다. 이 수많은 부스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서 들어가는 사람들의 선택 기준은 무엇일까. 자체 콘텐츠가 가지고 있는 매력 못지않게, 짧은 시간 내에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면 무언가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기관의 행정능력도 중요하다.

디자인계를 지원하기 위한 지방정부와 전문 출연기관의 역할도 역시 중요하다. 부산디자인진흥원은 부산 디자인 산업계와 학계의 중간자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올해도 국제디자인공모전과 인력양성 사업, 기업지원 사업 등 바쁜 날을 보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도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세션을 준비했다고 한다. 부산에 어울리는 적절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디자인은 세상 속에서 존재한다.

그리고 그 세상에서 디자인을 함께 나누고 알려질수록 디자인의 수준과 가치는 상승한다. 사람들은 디자인의 존재 이유를 제품에서, 서비스에서, 경험에서, 또는 그 무엇에서 찾는다. 또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이런 디자인의 기능은 눈에 드러나는 실체가 우선이다. 실체를 우선 접해야 이후 보이지 않는 가치도 느낄 수 있다. 디자인페스티벌은 갈수록 진화할 것이다. 디자인을 중심으로 사람, 조직, 경험, 나눔을 통해 디자인의 미래는 더디더라도 꾸준히 발전할 것이다.


디자인, 파이팅이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