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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기연 Dec 22. 2022

기술은 무엇으로 사는가?

욕먹을 각오로 쓰는 첫 글

보통, 숙련기술인이라고 하면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미디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숙련기술인을 볼 때는 어떤 감정이 드는가?

우선은,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 것이다. 저런 수준의 기술을 배우고 숙련하기 위해 보통은 평생에 거쳐 한 분야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했을 것이다. 명장, 명인, 우숙숙련인들이 대부분 그렇다. 하얗게 새어버린 흰머리와 주름진 손, 직업을 넘어 사명감 같은 것도 얼굴에 보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제삼자의 입장에서는 그 정도로 그치면서 인간적인 감탄을 자아낸다. 한 인간의 삶 전체를 본다면 어찌 존경스럽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딱 거기까지가 한계인듯하다. 

기술을 접하게 된 계기와 숙련과정의 어려움을 말하다가 마지막에는 어떤 분야를 막론하고 공통적으로 매조지하는 말은 거의 동일하다. 후계자가 없다. 기술인을 바라보는 사회의 대우가 예전만 못하다. 다시 기술인이 대우받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생계가 힘들다. 청년들이 기술을 배우기 싫어한다 등이다. 엄혹한 현실 앞에서는 한 인간이 이룩한 평생의 결과가 빛이 바래어진다. 


왜, 그럴까?

왜, 청년들은 기술을 배우기 싫어할까? 

왜, 사회는 예전처럼 숙련기술인에 대한 대우를 해주지 않을까?

도대체, 왜 예전처럼 우수숙련기술인이 많은 이들의 존경과 선망의 대상이 되지 못할까?


우수숙련인 관련 시상식이나 축하 등을 위한 행사 등에 가면 대부분 참석자들의 연령은 매우 높은 편이다. 중년은 고사하고 반백의 장년과 노년이 주를 이룬다. 한결같이 그들의 얼굴 한쪽에는 수심과 그늘이 보인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제 더 이상 숙련기술은  청년들에게 매력적이지 않다. 빠른 기술발전과 사회적 변화는 그 인식변화를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상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해결못할 문제는 없다. 문제를 인식하는 여러 사람들의 생각이 모일 때 길이 보인다. 본인도 디자인학 박사학위와 병행해서 산업기사, 기사, 기술사, 국제기술사, 우수숙련기술인,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부산광역시명장까지 디자인 분야에서는 기술을 인정받은 사람이라 자부한다. 기술인의 한 사람으로 생각을 정리하고자 한다.  






이후,  3가지 주제로 잡글을 정리하고자 한다.  


    1. 기술의 과거 : 차라리(?) 기술을 배워라? (시대 별 기술의 의미) 

    2. 기술의 현재 : 청년은 왜 기술을 배우려 하지 않나? (기술인의 직업가치)

    3. 기술의 미래 : 배워서 남 주나 (기술의 미래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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