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2일 화요일
"그럼 대체 나는 어떻게 했어야 하는 거지?"
내 의지가 아닌 것으로 인해 벌어진 상황이, 자꾸 내 탓을 하는 것만 같을 때. 그런 때에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해왔던 질문. 오늘은 특히 더 많이 떠올렸다.
할 수 있는 일은 다 해봤다고 생각할 때 즈음 뒤이어 고개를 드는 건, 사실 어쩌지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자리를 내주어 버린 후회의 조각들이다.
힘듦과 우울함을 전시하는 건 바보 같은 짓이라고 늘 생각해왔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전시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 이면을 눈치채지 못하는 것을 넘어서 내가 뭘 해도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구나.
어려운 날들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