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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모리 Aug 07. 2019

그 남자 이야기

이별이라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다


언젠가 그녀가 내 곁을 떠나갔다.

이미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아직도 문뜩 생각이 난다.
영화를 볼 때 아직도 나도 모르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아! 나중에 같이 봐야겠다!”이고 나도 모르게
“흠.. 영화는 G열이 가장 좋은데 아쉽게 한자리 뿐이네” 하고 생각해버리곤 한다.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녀와 함께 한 시간보다 아직 나는 더 살지 못했다.

그녀와 함께한 시간 7년이 지나고 난다면 나는 얼마나 성장해있을까 그때가 된다면 지금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까?

아직은 모르겠다 시간은 지나 봐야 한다고 하는데…
그 시간을 아직 넘지 않았다고 자꾸 그녀는 저만치 멀리가 있는데 나는 왜 계속 제자리만 맴도는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내가 더 많이 좋아한 걸까? 더 많이 사랑해버린 걸까?
아니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랬던 것 같다. 물론 그녀가 어떨지는 모르겠다. 이미 좋은 사람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 그녀에게 물어볼 수가 없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울면서 나에게 달려오면 멍청하게도
“무슨 일이야?”, “누가 괴롭혔어?”, “울지 마” 하면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안아 줄 것 같다.
나도 알고 있다 남들은 이런 나를 보고 ‘속 없는 놈’, ‘네가 그러니까 아직 혼자잖아’ 나와 친한 친구들은 욕을 하고 타박을 할 것이다. 그런데 이미 그녀라는 마법에 걸려서 아직 헤어 나오지 못하는지 나는 아직 멍청하게 그대로다.

“아직 그대로야 그러니까 언제든지 옆으로 와 내가 기다리고 있잖아” 사실 난 그녀에게 이 말을 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른다.

많이 힘들일일지도 모른다.
다 알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이니까 계속해서 기다리는 것일지도 모르고 아직까지 혼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는 아직 그녀가 많이 그립고.. 보고 싶은 것 같다.. 아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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