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만 하면 내 마음 속 응어리진
무엇인가가 속 시원하게 해결될 줄 알았다.
정식적으로 퇴사한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내 마음은 오히려 조급함이 가득했다.
남들보다 조금 늦은 기상시간과
능동적인 자기시간은 잠깐이고
어느덧 나태해진 내 모습에 실망함이 자리잡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걱정으로 두려움이 커진다.
편히 푹 쉬고 싶은 마음은 금새 잊혀지고 말았다.
사람들은 상대방 고민에
참 쉽게 조언하는 경향이 있다.
무엇인가 힘들고 지칠 때면
‘그냥 꾹 참고 끝까지 해보지 그랬어’라고
참 말을 쉽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갔어야 하는 그 끝은 어디였을까?
고액의 연봉을 받은 직장인, 수십억대의 자산가,
모두가 우러러 보는 전문가(유명인)
목적지도 모르는데, 달려가기만 한다면
언제까지 달려야 하는 것일까?
끝이 생각과 다르다면 그 끝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