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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군 Jan 05. 2018

(2) 작은 별

지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은하수에

작은별 하나가 태어났다. 


작은별은 밝진 않았지만, 


잔잔히 빛나는 

자신의 모습을 좋아했다. 


잔잔히 빛나는

작은별의 아름다움은

지구에도 소문이 났다. 


하지만

다른 별들의 강렬함에

작은별의 빛은 보이지 않았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작은별은

더 크게 빛나기 위해 

치열하게 몸집을 키웠다. 


더, 더 밝게, 더 크게, 더 아름답게


펑!


작은별의 아름다움이 

지구 밤하늘 곳곳에서 

잔잔하게 빛났다. 


온 지구가 작은별의 이야기로 들썩였다. 


하지만 은하수 한켠 

작은별이 있던 자리에

잔잔했던 빛은 사라지고

어둠이 짙게 깔렸다.


또 하나의 별이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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