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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군 May 19. 2018

흙 냄새를 맡고 자리잡는 중

홍성에서 쓰는 농사일지

5월 19일


5월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장마철 같은 더위와 습도가 가득한 한주가 지났다.

최근 평일마다 비가 내린 탓에 밭 끝

고랑에 물이 꽤 고였다.

그래서 지난주에 꽤 삽질을;;;

이번주에도 비가 꽤 왔는데,

지난주 작업 덕분에 물은 고이지 않았다.

지난주 고랑에 가득 고였던 물 빼기;;;

밭은 무사했지만,

물이 고였던 고랑 옆

두둑에 심었던 호박, 참외, 수박이

힘을 잃고 처참히 죽어갔다.

단호박은 지난주까지 멀쩡했는데,

빨간 벌레의 습격을 받았다.ㅠㅠ

단호박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다행히도 바질, 오레가노, 토마토는

흙 냄새를 맡고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었다.

오레가노
토마토

2주전 옥수수를 씨앗으로 심었는데,

비를 맞고 싹이 쑥쑥 자라주었다.

직파는 처음이어서 걱정했는데,

잘 자라주니 다행이다.

한 자리에 3알씩 심었기 때문에

잘자란 한 놈만 빼고 다른 친구들은 솎아주었다.


쥐이빨옥수수

다음주에는 고구마를 심어야 하는데,

텃밭에 수북하게 자란 풀들을 정리해줘야겠다.


비 소식에 모인 달팽이 친구들
들꽃으로 만든 꽃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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