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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군 Apr 29. 2018

홍성에서 새로운 시작

시즌2를 시작하며

2018년 3월 새로운 삶을 살기위해 서울에서 생활을 정리하고 충청남도 홍성으로 내려왔다.


새로운 환경, 직장, 사람들에 적응하며 1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거주지역을 도시에서 지방으로 옮겼을 뿐인데, 내 주변에 많은 것이 바뀌어 있었다.


지금 당장은 월 28만원 월세방에서 지내고 있지만, 농사는 계속 하고 싶었다. 다행이도 작년 모내기 때 인연이 연결되어 토종 볍씨를 사용하는 자연농 모임에 참여하게 됐다. (관련 내용은 추후 정리 할 예정이다.)

볍씨 파종하기


처음으로 논농사를 도전하는 것이기에 밭은 내년에 조금씩 해 볼 요령이었는데, 막상 푸르게 펼쳐진 시골의 밭들을 보니 밭 농사고 욕심이 생겼다.


자연농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분 중에 한 분이 안쓰는 땅이 있다고 하셔서 운 좋게 땅은 쉽게 얻을 수 있었다. 그 땅도 자연농법으로 비닐 멀칭이나 농약없이 사용하셨다고 했기에 더 마음에 들었다. 별로 크지 않은 규모라고 하셨는데, 찾아가보니 약 200평 규모였다. 다른 농부들에 비하면 작은 규모였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은 좀 큰 규모였기 때문에 조금씩 가꿔나가기로 했다.

약 200평 규모


시기적절하게 홍동 봄맞이 장이 열려서 모종도 쉽게 구할 수 있었다. 토마토, 고추, 호박, 수박, 참외, 바질, 오레가노를 구입(약 2만원)했고 일차적으로 밭에 심어주었다.


작년에 자랐던 옥수수대와 건초를 살짝 걷어내고 호미로 한 번 찍어주고 물로 흙을 충분히 적셔준다. 그리고 모종으로 옮겨 심고, “잘 자라주라”는 말과 함께 흙을 다독여줬다.


4월 뜨거워진 햇볕을 쬐며 2시간만에 첫 작업을 끝냈다.


앞으로 텃밭에 친구들이 잘 자라주기를

나 또한 홍성에서 잘 정착하기를 기대해본다.


2018년 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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