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생활 30년,
시골생활 3개월 차
비슷한 듯 다른 직장생활에 대하여
잘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다
직장에는 무수히 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모두가 나와 같지 않으며
자기 나름의 개성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나 또한
그 수많은 유형 중 하나에 불과하다.
회사에서 내 주변에 나와 유형이 비슷한
사람이 많다면 당신은 운이 좋은 편이다.
"사회 나가서 좋은 친구 만나기 어렵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어른들이 흔히 하는 이야기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나와 성향이 정반대인 사람이
직장 동료이거나 후배 직원이라면
적당히 무시하고 넘어가면 되겠지만,
그 사람이 직장 상사라면;;;
정말 꼴 보기 싫은 사람에게
업무 지시를 받고,
업무 보고를 하고,
매일 극도의 스트레스에
직장생활을 하는 모습이
눈 앞에 생생하게 그려진다.
한 때 온라인상에서
직장인을 4가지 유형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분석표가
큰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직장상사의 4가지 유형으로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 유형의 상사를 경험하지
못 했지만, 한 가지 특징은 있다.
여러분도 공감하겠지만,
지난 직장상사 중에
호랭이, 호구, 호로새끼는 득실거려도
'호인'은 만나본적이 없다.
이 지구 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임에 분명하다.
호인을 제외하고 나머지 3개
유형으로 직장상사를 분별하게 되는데,
물론 다 거기서 거기지만
'호랭이'와 '호구'의 경우
일을 잘하거나, 성격이 좋기라도 하지;;
가장 큰 문제는 '호로새끼'이다.
'호로새끼'의 경우
양의 탈을 쓴 늑대와도 같아서
갖은 꼼수와 비위를 맞춰가며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나간다.
일 머리가 아니라
잔머리에 특출 난 사람일 것이고
온갖 비위에 달련된 사람이기에
얼굴은 웃고 있지만,
흑심을 가득 품고 있을 수 있다.
특히 이 '호로새끼'는 팀 단위로
하나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그 모습을 드러내는데,
직원들이 프로젝트의
실무와 잡무를 도맡아 가며
개고생 해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
'이건 우리 방향과 맞지 않는데,
이 방법 말고, 저 방법으로 해봐'
말 한 마디 툭 던져서
잘되고 있는 일에 방향성을 바꾼다.
우여곡절 끝에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되고
좋은 성과를 보고 할 때가 되면
어디서 툭 튀어나와서
자기가 성과를 독차지한다.
물론 그동안 고생한
직원들은 안중에도 없다.
이런 호로XX야!!!
상황을 상상하며 글을 쓰니
내 속에 울화가 그만;;;
아무런 학습이나 고민 없이
자신의 연차 또는 직위를
무기로 직원들을 갉아먹는
'호로새끼'는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우리 모두가 이런 호로새끼들을
잠재우고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지만
획일적인 수단은 없다.
다만, 개인적인 소견으로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본다면
나부터 호로새끼가 되지 않는 것이다.
즉,
사람마다 성향과 특징,
업무 스타일 등이 다르듯이
언젠가는 나 또한 누군가에게
호로새끼인 직장상사가 될 수 있다.
내가 비록 '호인'인 상사가 될 수 없다면
업무와 관련된 분야를
끊임없이 공부하거나,
상대방에게 늘
친절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늘 스스로 자각하며 행동하는
직장생활이 필요한 것이다.
내 밥상을 스스로 챙겨 먹는
직장 상사가 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