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견 '먼지'가 가족이 되기까지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느껴지는 장문의 편지

by 심군

왜였을까?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좋아했습니다.

귀여운 외모와 살랑이는 꼬리

주인에 대한 충성심 등등


강아지가 너무 좋아서

한 때 수의사를 꿈꾸기도 했죠.

(성적의 한계를 깨닫고 일찍 포기했지만 ㅎㅎ)


몇 년간 어린이날 또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강아지를 원했지만 집안 사정상

쉬운 일이 아녔습니다.


같이 사는 할머니가 개 알레르기가 있다고 ㅠ

(나중에야 알았죠. 아이를 위한

어른들의 하얀 거짓말이었음을;;;)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흘러

독립을 하고 시골살이를 시작하면서

드디어 반려견을 키우게 됐죠.


오늘은 저희 부부의 첫 번째 반려견

‘먼지’를 입양하게 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아내가 강아지를 무서워했지만,

마을에 이사 온 후 우리를 반겨준

대장이, 꼬맹이 덕분에

강아지에 대한 마음이 열렸죠.



시골에서 강아지 분양은 쉬운 일이지만,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기에

저희 부부도 준비과정이 필요했죠.


유튜브로 검색해보고

강아지 관련 지식도 찾아보고

군청에 올라오는 유기견 공고도 보고

이것저것 많이 알아봤던 것 같아요.


그러던 중 지인을 통해서

강아지 분양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꼬물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사진과

견주님께서 작성한 장문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강아지에 대한 사랑이 물씬 느껴지는 편지였어요.


꼬물이들
견주님의 사랑이 느껴지는 장문의 편지


편지를 읽고 난 후

꼬물이들이 더 눈에 밟히더라고요.


(먼지에게 비밀인데,)

처음에는 바둑이 친구를

입양할 생각이었어요.

처음 눈에 띈 친구(먼지에겐 비밀이에요)

그런데, 아이들 실물을 보러 갔을 때

와이프 눈에 '먼지(구 사라)'가 눈에 뜨였죠.

실물 깡패

먼지는 여섯째로 어렸을 때부터 덩치가 컸나 봐요.

견주분께서 작성해주신 편지에도


"신체 전체가 크고 힘이 좋으며,

여자 장사, 승부욕 최고, 내성적이지만

활동적이고 먹성 최고 최고 최고, 비취색 눈동자"

꼬물이들 특징을 하나하나 써주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먼지의 비취색 눈동자에

매료되었던 것 같아요. :)

비취색 눈동자가 매력적이던 먼지
먼지를 찾아보세요

초보 애견인이었지만.

고맙게도 먼지는 저희 부부를

잘 따라주었습니다.


잘 먹고 잘 놀고

무럭무럭 자라주었죠.

지금은 15kg가 넘는

중형견으로 성장했죠.

비취색 눈동자는 갈색 눈동자로 변했어요


시골 강아지들은 어릴 때 귀엽지만,

얼마나 클지 예측이 어려워요.

믹스견 입양을 생각하고 있다면

꼭 크기를 염두해주세요.

주로 모견, 부견의 크기로 예측을 하거나

강아지 발 크기로 얼마나 클지 예측을 합니다.

먼지는 어렸을 때부터 왕발이었어요


올해 3살이 되는 먼지는

의젓한 숙녀로 자랐습니다.

(사람들이 먼지를 수컷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가끔 이상한 자세로 잠을 자곤 해요

보리와 함께 있을 때 보면

훨씬 의젓하고 차분하죠.

(가끔 질투를 하지만ㅎㅎ)

요즘에는 보리도 잘 돌봐줘요 :)

먼지는 다리 사이에 앉아 있는 걸 좋아해요

아직도 초보 반려인이지만

늘 우리 부부 곁을 지켜주는

먼지가 있어서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먼지야 앞으로도 건강하고 즐겁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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