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송년회 하나요?

코로나 종식 이후

by 끄적
이제는 송년회 시즌?


어느덧 코로나19 종식 선언을 한지 반년이 흘렀다. 코로나라는 정체 모를 역병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세상을 만들었고 우리의 모든 생활을 변화시켰다. 금방 지나갈 줄만 알았던 시간은 꽤나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많은 것을 내려놓게 만들었다. 당연한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되고, 평범한 일상을 그리워하고, 조금씩 변해가고 적응하는 시간 속에 많은 인식의 변화도 생겼다.


그리고 내게 중요한 술문화도 앤드 연말 송년회까지도...


2019년 11월 1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병 이후 국내 첫 확진자는 2020년 1월 20일 발생했다. 전 세계를 태풍처럼 휩쓸고 간 코로나19는 그야말로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약 3년 5개월이라는 기간은 마치 1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린 듯하다. 사람이 사람을 무서워 피해야만 했었고, 술 한잔 하기에도 여간 신경 쓰였던 게 아니었다.


그래도 그다지 좋은 기억은 아니었지만 코로나19라는 시간은 어쩌면 우리에게 큰 것보다는 작은 것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좋을게 하나도 없지만 굳이 의미를 부여하자면... 소소한 행복쯤(?)


코로나19가 지나가고 오랜만에 연말다운 연말이 오나 보다 했지만 이건 웬걸... 경기가 어렵다 어렵다 했지만 이런 말도 못 할 지경이 올 거라고는... 여기 저기 곡소리가 나고 있다. 올해도 역시나 연말분위기는 느껴보긴 힘들 것 같다. 송년회 망년회는커녕 망한년회가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갈지어다. 또 지나고 또 지나고... 계속 그렇게 살다 보면 늙어있겠지(?) 인생은 그냥 그런 거 같다. "좋다 좋았다 좋았었지" 그런 때가 과연 내 생에 몇 번이나 올진 모르겠다. 힘들면 그냥 힘든 대로 그냥 그런대로 그렇게 살면서 즐긴 건 즐겨야겠다.


"난 올해가 다른 해보다는 훨씬 더 좋다."는 생각으로 살고 있다. 솔직히 그렇기도 하다. 이유는 비밀... 긍정의 힘 정도(?)


점점 정이 메말라가고 인색해져 가는 세상 오늘은 송년회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그래도 만날 사람은 만나야 연말이지.


사전적 의미가 '송년회(送年會): 연말에 한 해를 보내며 베푸는 모임'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망년회(忘年會)라고 많이들 했었는데 망년회는 옛날 일본식 표현이라고 한다. 나도 그동안 많이 썼는데 망년회의 순화 표현으로 송년회를 사용해야겠다. 보낼 송이냐 잊을 망이냐의 차이뿐이지만.



송년회를 참여만 하다가 주관을 하려니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막연히 연말에 술 한잔 하는 거라고만 생각해 왔었는데, 찾아보니 송년회 식순도 있고, 초대장도 있고, 인사말 문구 현수막 선물 이벤트 등등 역시 준비하기 나름이고 의미를 부여하기 나름인가 보다. 그런 거야 그냥 패스... 심플하게.


다수결에 따라 희망하는 일자가 많은 날을 정했고, 희망하는 지역이 많은 곳을 정했다. 강남 사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 보이는데 다들 강남을 택하는 이유는 그냥 중간이니까... 비용이 더 많이 나와도 강남 강남 할 수밖에... 장소 선택은 좀 신경을 써야 되는 듯하다. 장소 선택에 따라 회비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너무 비싸면 부담스러워할까 봐 신경 쓰이고, 초면인 사람들을 생각해서 일단 굽는 음식을 빼고 적당한 단가의 음식을 찾다 보니 만만한 게 보쌈이다. 연말이라 노쇼를 걱정해 예약이 안될 줄 알았더니만 다행히도 예약이 되더라. 전화를 걸어 최대한 조용한 곳으로 구석진 곳으로 예약완료. 공지도 완료.


마지막 걱정은 온다는 사람들이 안 오면(?) 그 걱정은 남을 것 같다. 일찍 가서 기다리고 간단한 멘트와 건배사 정도는 준비를 해야겠다. 1차 이후에 2차를 대비해서 간단한 맥주집을 찾아놓는 센스정도는 당연(?). 대략적인 안주와 맥주종류까지 파악 완료.


앞으로 송년회는 몇 번이나 남았는지... 아이쿠 머리야... 이렇게 올해도 어김없이 가나보다. 연초와 연말은 왜 이리 빨리 지나가는지... 그래도 연말은 이제 시작! 행복한 연말.


https://youtu.be/8kf3uaFolMQ?si=sM8tOy_WY_MovXOv

별 - 12월 3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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