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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끄적 Dec 28. 2023

아듀 2023


2023년 계묘년(癸卯年)도 영업일을 하루 앞두고 있다. 이제 봐야 될 사람들은 웬만큼 본 것 같고, 굳이 먼저 보자는 말을 꺼내지 않는 사람들은 나도 은근슬쩍 건너뛰었다. 예전에 지인분이 내게 해준말이 생각 난다. 사람도 나이가 들수록 가지치기를 해야 된다고...


어렵다는 시기만큼이나 인간관계에서도 각박해져 가는 것을 느낀다. 연말인지 연초인지도 모르겠고 가끔 보이는 크리스마스트리나 구세군 냄비를 통해서나 연말임을 알 수 있는 정도였던 것 같다.


해마다 느끼는 거지만 연말 연초는 그렇게도 빨리 가더라니 올해도 마찬가지다. 크리스마스트리를 꺼낼 때쯤이면 연말이 다가오고 크리스마스트리를 넣을 때쯤이면 이듬해 2월이 지나더라...


매년 이맘때면 만족감보다는 아쉬움이 남는 건 나뿐인 건가(?) 한해를 뒤돌아보고 새해를 맞아 미리 대략적인 다짐도 해본다. 보신각 종소리가 들릴 때나 카운트다운을 하고 초스피드로 새해소망을 빌겠지만...


가끔은 정동진이나 뒷산에 올라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기도 했지만 점점 부질없는 일이라고 생각되는 건 아마도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  


새해 다짐은 항상 작심삼일이 되겠지만, 이번 새해에는 그 작심삼일을 계속해서 이어 나가보려고 한다. 이 생각도 매년 마찬가지... 언제 끊겼는지도 모르게 기억조차 나지 않겠지만 어쨌든 또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그래도 조금의 기대와 설렘이 있다는 건 아직은 한참인 인생이라는 증거(?) 그마저도 없다면 죽은 인생이나 마찬가지니 그때가 된다면 슬플 거 같다.


내게 2023년은 나름 뜻깊은 한 해였다. 항상 반복되는 일상 속에 소소한 행복을 찾고자 했는데, 어쩌면 브런치에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내게는 열심히 살아가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된 것 같다. 단순 호기심에 쓰기 시작했던 글을 내가 5개월째 쓰고 있으리라고는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는...




한 해의 끝자락에 서서 몇 가지 질문을 던져본다.


2023년은 당신에게 어땠나요?


당신은 어떠한 노력을 했고, 어떠한 결실을 맺었나요?


만족하지 못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시간이 해결해 주던가요?


한 해 동안 당신의 노력과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때입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은 청룡띠의 해라고 합니다. 푸른 용처럼 하늘로 높이 솟아오르길 바라며, 새해에도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꼭 이루길 기원합니다.


새로운 도전과 기회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항상 행운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젠 안녕 - 투모로우바이투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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