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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희정 Mar 04. 2021

당신 삶에 시련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은?

셀프인터뷰 04_너무 많지만 그 중 세 가지만

아래의 글은 '컨셉진 스쿨'의 <당신의 지금>이라는 3월 인터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받게 된 일간 질문에 대한 답변입니다. 향후 프로젝트에 성공할 경우 수령하게 될 인쇄용 제본에만 글이 실리는 것이 아쉬워서 브런치에도 매일 연재를 합니다.

- 질문 하나당 답변의 길이는 공백 포함 최대 950자로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글자수의 압박으로 인해, 브런치에는 수정하지 않은 초고 그대로를 올립니다.




4. 삶은 즐거울 때도 힘들 때도 있어요. 당신의 삶에도 분명 많은 시련이 있었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시련을 이겨낼 수 있었던 삶의 원동력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시련이 없는 삶은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 어깨의 짐이 가장 무겁다 여겨지기에 자신에게 닥친 시련이 가장 버겁고 힘이 들지도 모릅니다. 특히나 전 어려서부터 ‘청개구리’ 같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던 만큼 남이 먼저 낸 길을 뒤따라 가려고 하기보다는, ‘길은 내면서 가는 거다.’라는 마인드로 삶을 살아왔습니다. 도전정신이 강했기에 굳이 겪지 않아도 되는 많은 시련이 찾아왔던 건 필연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

사실 시련 중의 상당수는 사람 때문에 겪었습니다. 믿었던 친구와 선후배의 배신, 업무상 알게 된 사람의 뒤통수, 인테리어 사기 등 거의 대다수가 사람으로 말미암아 발생한 일이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인생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것 같았고, 제가 느끼는 우울감과 불행감은 심해처럼 깊어졌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런 일을 겪을 때면 주변의 좋은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일어설 힘을 얻곤 했습니다. 사람 때문에 힘들었지만 결국 또다시 사람으로 치유를 받았던 것이죠.


'긍정'의 힘으로 나아가기

제겐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했던 나날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입학 당시 교통사고가 남긴 종아리의 상처를 훤히 내놓은 채 교복 치마를 입고 등교를 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멍하게 학교를 오고 갔던 그 시절, 부정적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던 어느 날 ‘이대로 가다간 정상적인 사람으로 못살지도 몰라’라는 생각이 불현듯 스치면서 생각을 바꾸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때부터 매일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일상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제겐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힘이 생겼고, 제 삶을 지탱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책임감'은 짐이 아니라 힘

서른이 되든 해, 아무런 계획도 없이 창업했기에 제 앞에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조금도 예상을 하지 못했습니다. 다달이 월세와 인건비 걱정을 해야 했으며, 어떤 사업계획으로 돈을 벌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초기에는 카드 돌려막기를 해가며 버틴 적도 있었죠. 그러다 우여곡절을 거쳐 조금씩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좋은 기회와 마주할 때쯤, 또다시 큰 시련을 겪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전 절대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제가 책임지고 있는 것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죠. 짐처럼 느껴졌던 책임감이 결국 저를 버티게 하는 힘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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