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복 터진 여자 사람, 그건 바로 나!
언제나 자식 걱정이 먼저인 부모님.
싸워도 그때뿐인, 평생 가족일 내 동생들.
편하게 연락드릴 수 있는,
나를 애제자라 여겨주시는 선생님들.
혈연, 지연, 학연 없이도
선뜻 멘토가 되어주신 어른들.
오랜만이어도 어색하지 않은 친구들.
멀리서도 안부를 물어주시고
항상 도움을 주시려는 선배님들.
가까이 또는 멀리서 나를 따르는 후배들.
일로 맺게 된 관계지만 진심인 사람들.
평소 무심하기 그지없는 나의
뜬금없는 연락에도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들.
불편한 기색없이 나를 만나주는 사람들.
열린 마음으로 내 얘기를 들어주는 사람들.
내게 고민거리를 털어놔주는 사람들.
오늘 만나 함께 미래를 꿈꾸기로 한 사람들.
나열하기도 힘들구나. 주변에 어찌나 좋은 사람들이 많은지 정말이지 인복 터진 년이라 하겠다. 아픈 몸을 침대에 누인 채 잠들지 못하고 뒤척거리고 있는 내게 도착한 메세지 한 통.
"이 사람아 오는가 안오는가. 어째 소식이 없는가. 내가 선후배들한테 빚이 많은 놈이라 한 번은 나도 자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해서... 또 연락하자"라며 중국에서 보내온 존경하는 선배님의 문자 한통이 나를 울컥하게 만든다.
이 빚을 언제나 다 갚고 살려나. 빨리 털고 일어나서 평생토록 그들에게 갚으며 살아야지.
참으로 복받은 년.
뭣이 걱정인디?!!
정말이지 내가 털고 일어나지 않을 이유가 없구나! 넘을 산이 태산처럼 높다한들 앞으로 더 정진하지 않을 이유가 없구나!
잘 살자. 한 번뿐인 인생! 정말 잘 살아내자.
그래야 내가 진 그 빚들을 다 갚아내지.
그래. 변희정!
진짜 잘~ 살아보자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