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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희정 Jun 15. 2017

삶과 일을 대하는 태도, 그리고 다짐

키는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사람으로 생을 살자!

 1.
키는 작지만 결코 작지 않은 사람으로 생을 살고 싶다. 이상을 키우고, 키운 이상 만큼 더욱 더 성장하고 싶다. 뿌리를 깊이 내린 나무가 더 크게 성장하는 것처럼 근본을 지키고 본질을 탐구하며 경험으로 얻은 양분을 토대삼아 쑥쑥 자라고 싶다. 침잠된 마음 안에서 발동한 진정성을 기틀삼아 난사람보단 된사람으로서의 삶을 살아내고 싶다.

2.
지표를 세우고 지표를 쫒는 일, 그 지표가 곧 꿈이라면 나는 꿈을 향해 달리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매 순간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아 거니는 일처럼 고될지도 모르지만, 속도의 완급은 있을지 몰라도 완전히 멈추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지표가 바뀐다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방향만 다를뿐 멈춤은 없다.

3.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 미래에도 역시 내가 의의를 두고 가치 있다고 믿는 일에 내 열정과 능력을 한껏 쏟아부을 것이다. 간혹 선택의 기로에서 방황을 하기도 하고 순간의 판단 오류로 인해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 하겠지만, 어떠한 선택이든 가장 가치 있다고 믿는 일을 해나가기 위한 시행착오의 과정일 뿐이라 여길 것이다.

4.
어쩌면 내가 최종적으로 원하는 삶은 내 능력, 그리고 함께 하는 이들의 능력이 사회에서 가치 있고 이롭게 쓰일 수 있도록 그 그라운드를 넓히고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자꾸만 그러한 일이 무엇일까 궁리를 하고 누가 시키지도 않은 일을 스스로의 사명이라 여기며 힘든 길을 자처해서 가려고 하는지, 간혹 그런 내 모습에 놀라기도 하고 '왜 굳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결국 또 제자리로 돌아오고야 만다.

5.
그런데 아직은 너무 버겁다. 작기만한 내가 너무 큰 욕심을 부리는 것은 아닐까 싶어서 항상 스스로를 성찰하고, 돌파구를 찾기 위한 궁리를 멈추지 않고 있지만 쉽지가 않다. 매 순간 어려운 숙제를 푸는 기분이다. 언제쯤 내 앞에 놓인 숙제들이 쉽게 풀릴까. 지금은 그저 어렵고 또 어려울 뿐이다. 하지만 분명 답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 굳게 믿는다. 지금은 스스로를 믿는 일밖에는 달리 방법이 없으니 말이다.

6.
자꾸 무언가가 하고 싶고, 또 해야만 할 것 같아서 쉬어야 할 타이밍인데도 쉽게 생각을 놓지 못한다. 고질병이라는 걸 알면서도 쉽사리 고쳐지지가 않는다. 몸이 이상증세를 보이는 게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당장 엇그제 돈 30만원을 병원비로 날려놓고도 반성할줄을 모르니, 참으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매일 아침 현관문을 나서면서 거듭 다짐하기 일쑤인 '밤 12시 전에 취침하기'는 항상 이런 식으로 물 건너간 일이 되고야 마는 것이다. 제발. 그만 좀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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