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그냥 기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변희정 Dec 17. 2017

여운이 가시질 않아 쓰게 된 주간일기

한파에도 마음만큼은 따뜻했던 한 주

#주간일기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너무나 따뜻하고 행복한 한 주였다. 새로운 이를 맞이하고, 떠나는 이를 배웅했다. 일도 많았고, 내 생일도 있었다.

+
떠나는 이를 일로 알고 지내던 관계자들이 일삼아 찾아와서 배웅해주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이 친구가 그간 참 잘해줬구나 싶어서 보내기가 더 아쉬웠다. “조금만 쉬고 다시 빨리 돌아와.”라는 말을 농담처럼 여러차례 던졌지만 사실은 진심이었다. 그리고 그동안 부족한 나와 함께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와서 내가 낼 수 있는 욕심은 그저 함께 했던 시간에 대해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며 사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경험상 사람 인연에 대한 욕심만큼 부질없는 것도 없다는 걸 충분히 아니까, 결코 과욕을 부릴 수 없는 것이 사람 사이의 관계고 인연이니까.

+
새로운 이가 일주일 동안 적응해나가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놓이는 한 편, 그럴수록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일었다. 업무상 리더의 입장에서는 두 말할나위 없이 당연한 일이지만, ‘참 괜찮은 사람 혹은 어른다운 어른으로 나이를 먹어가는 사람’으로서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그렇다고 리더들이 흔히 한다는 착각 즉, ‘착한리더’로 남고 싶은 심리는 결코 아니다. 물론 자기성찰의 의미가 없진 않다. 더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더 있을 뿐이다. 그간 일을 해오면서 만난 나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보여준, 자신의 이름값과 자리값을 간과할 정도로 어른답지 못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며 나는 그렇게는 살지 말아야지 라는 ‘반면교사하는 삶의 자세’를 더하겠다는 것이다.

+
2개의 외부 행사도 있었고, 내년도 공모 사업계획서 하나도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를 지었다. 그 와중에 내 생일도 있어 축하해주시고, 선물해주시고, 함께 해주신 분들 덕분에 마음이 잔뜩 부자가 되었다. 한 주를 마무리하는 지금 이 시간에도 이번주에 있었던 일들과 만남이 가져다준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요일별로 있었던 일들을 구구절절 다 적을 수는 없을거 같고, 포스팅을 몰아서 하는 걸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참감사한삶 #행복해요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겨울밤, 한 잔의 추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