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죠?! 글 쓰는 게 무서워 졌어요...ㅎㄷㄷ
(이거슨 인증샷...;;)
지난 6일간 미친 듯이 치솟던 조회수가 38만을 넘긴 후에야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지난주에 업로드한 ‘같이 먹으면 해로운 영양제 조합 17가지’라는 제목의 글에 관한 이야기다. 이 황당한 사건(?)으로 말미암아 지난 며칠간 스스로가 겁쟁이임을 철저하게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말 그대로 생각 없이 ‘그냥, 대충’ 써 내려갔던 글이 인기를 끌자 양약 전문가가 아닌만큼 높은 조회수에 도취되기는커녕 혹여라도 ‘글에 오류는 없을까, 의사나 약사가 태클을 걸지는 않을까’라는 걱정이 앞서 전전긍긍했던 것이다. 그렇게 조회수가 줄어들기만을 바라다 오늘을 맞이했고, 그래프를 확인한 후 이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하루 평균 조회수는 여전히 수천 단위를 웃돌고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글에 대한 책임감’을 아주 강하게 느끼게 되었다. 내 감정을 있는 그대로 끄적거린 감성 짙은 글이 아닌 이상, 정보성을 띤 글을 쓸 경우에는 충분히 고심하고 좀 더 진지한 마음으로 글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로선 취미로 끄적거리고 있는 거라지만 보는 이의 입장에선 다를 수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쓴 글을 통해 정보를 취하거나 공감과 위로, 배움이나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고 혹은 반대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오류투성이의 글로, 전혀 유익하지 않은 글로, 최악의 경우는 질 나쁜 글로도 인식될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그렇기에 오픈된 공간에 글을 쓸 때는 반드시 신중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럿일 수밖에 없다는 걸 철저하게 알게 된 것이다.
결국, 이번 일을 계기로 어깨에 짐이 하나 더 늘어나 버렸다. 뭘 그렇게 오버해서 생각을 하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단순 취미가 아닌 책을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만큼 글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게 해준 이번 일은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아직은 취미에 불과한 글쓰기지만 책임감을 갖고 신중하고 진지하게 내 글을 대하면서 앞으로는 좀 더 유익하고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계속 고민하고 훈련해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