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공개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투정뿐인 경영자노트
으아아앜앜,,,,
난 왜 아직도 퇴근을 못하고 있는가.
(이 와중에 척추가 선명하게 도드라지는
저 언니의 마른 몸매가 부러운 건...
나랑 너무 달라서겠지?...ㅜ;)
이 글은 걍...
힘들어서 징징거리는 약빤 글입니다.
공개적으로 SNS(특히 브런치)에 이런 글을 쓰는 건
처음이... 아니었던가?! 아... 그래요. 아닐 수도.....;;
그동안 이미 페북을 통해 한껏 싸지르고 살았을지도...하하;;
암튼, 각설하고.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읽어주시면 되는.
뭐 그런 글 되겠습니다...;;
세상 모든 일을 내가 다 하고 있는 기분이다.
경영, 기획, 실행, 운영, 세무, 회계, 인사, 노무, 홍보, 디자인, 마케팅, 아카이빙, 시설관리, 강의, 출장, 장보기, 택배발송, 설거지, 청소 등등. 물론 일부 큰 프로젝트들을 담당하고 있는 인력이 있긴 하다. 하지만 너무 많은 업무가 내게 집중되어 있는 건 사실이다.
분명 1인기업이 아닌데 왜 1인기업처럼 일을 하는지. 업무량에 비해 일의 효율과 생산성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건 분명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매출은 적은데 일이 이렇게나 많다는 건 아무래도 정상은 아니라는 소리다.
뭐.. 엄연히 따지면, 실제로 조직형태가 2개니 그럴만도 하다.
- 비영리사업자 : Art&Culture Story 문밖세상
- 영리사업자 : 문밖세상
그 2개를 현재 별도로 관리운영(그 중 가장 빡씬게, 세무회계를 분리하여 관리하고 있는 것ㅜ)하고 있고, 각 사업자별로 고용인력도 나뉜다. 올해 비영리사업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인력은 반상근과 프리랜서 예술강사인력을 포함해 현재 27명 정도가 된다. 영리사업자에 참여하고 있는 인력은 비영리와 중복되기도 하지만 활동이 달라 이 역시 별도로 인건비가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4대보험 가입관리, 세무신고, 회계결산 등은 각각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 2018년에 운영하고 있는 비영리 사업규모나 범위(서울, 경기, 인천권 및 그 외 - 너무너무 광역ㅜ)로만 봐도 결코 작은 규모가 아니기에 관리 운영인력만 3~4명 정도는 고정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지만, 해당 프로젝트 수익만으론 충분하게 인건비를 지급할 여력이 되지 않기에 최소한의 인력만으로 5개의 프로젝트를 돌리고 있는 중이다.
그렇다보니 오히려 영리사업에 집중하지 못해 경영난은 점점 더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메세나 사업으로 발생하는 매출을 제외하면, 현재를 기준으로 볼 때 창업이래 가장 최악의 실적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거기에 올해는 사무실 이전으로 인해 사용한 비용마저 많은 상황이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보면 이 와중에 너무 대책없는 이전 아니냐 할 수도 있겠지만, 재개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전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욕심을 부려 약간의 투자를 한 부분도 없지 않아 있다.
아무튼, 그동안 내 욕심에 비영리사업 규모를 매년 1~3억 원대(사업비만) 이상을 유지하려고 해왔는데, 운영비든 인건비든 외부에서의 고정 지원이 없는 한 그 정도 규모의 비영리 사업비를 더구나 문화예술교육 위주로 매년 공모사업 유치를 통해 유지한다는 건 사실 엄청난 무리수가 아닐 수 없다.(하... 내 뼈를 깎는 고통이......ㅜ) 암튼, 그동안 계속 이런 방식으로 7년을 버틴거면 사실 그 자체로도 용하다 싶긴 하다.(나님아 수고가 참 많아. 토닥토닥...ㅠㅠ)
하지만 지금부터는 안정적인 수익사업 방안을 모색하지 않는다면 이제는 일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잃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경기까지 사상 최악인 상황이니 말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사업을 함께 키우고 일으킬만한 핵심팀원(인재)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다. 일을 하면 할 수록 '세상에 나 혼자 할 수 있는 일은 없더라.'라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증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정말이지 대체 어찌해야 할지 답이 나오질 않는다.(그런 의미에서 나랑 '렛츠기릿~!! 붐업붐업~!!'할 사람 어디 없나요...?ㅜ)
어쩔 수 없이 내년부턴 비영리사업 규모를 줄여야 할까. 돈을 벌기 위해 사업을 하는 사람은, 나의 이런 고민이 엄청 멍청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내가 이 일을 하고 있는 소셜미션이 중심을 잃는다면 난 사업을 지속할 이유가 없기에 미련해보일지라도 '문화예술을 통해 가치있는 일을 만들어(기획해)내고, 그것의 성과로 돈을 벌겠다.'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휴... 뭔소린지... 이게 정말 가능하기나 한 건지. 왜 이러고 사는지..;;) 하지만 이젠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기는 하다.
그러니까, 갑작스럽게(이제 집에 가야하니까...) 결론을 좀 내보자면, 결코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소리다. 어떤식으로든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이렇게 살다가는 가치있는 일이고 뭐고 간에 개뿔. 다 무너지는 수가 있겠구나 싶은 요즘이다. 그 방법, 열심히 찾다보면 어떻게든 찾아지긴 하겠지? 그렇겠지?! 제발 그러하길 바란다..... 쫌!
글이 아주 격하구나....
집에도 안가고 사무실에서 왜 이러고 있는지...;;
점점 빽옥해지고 있는 스케줄표를 보고 있자니,
세상 모든 일을 내가 다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한숨만 나오지만 일단 오늘은 들어가야겠....
그럼 이만 빠잉.
p.s//
그대여,
투정글 읽어주어 고맙...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