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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변희정 Apr 08. 2020

코로나19로 위축된 심신, 초록초록한 취미로 극복하기!

잠이 오질 않아서 키우고 있는 실물들을 공부해봤다.

최고의 안식처 집, 보기만해도 치유되는 기분이 드는 안방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에 속이 시끄러워서,  잠이 오질 않는다. 내친김에 우리 집에 있는 식물들에 대해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사실 공부라 봐야 별 건 아니고, 머릿속에 지우개라도 있는지 외워도 외워도 자꾸만 잊어버리는 아가들 이름과 생육환경 및 물주는 방법 등에 관한 내용들을 검색해보는 게 고작이다.

#식물초보 #어려운식물 #지우개가_이름을지워요


부엌 곳곳에는 물꽂이가 있어요!


자꾸만 까먹는 그 이름들. 공부한 김에 집에 있는 아가들 이름을 한 번 나열해봤다.


- 소철, 흑동백, 극락조, 몬스테라(화분 2개), 크리소카디움, 유칼립투스 폴리안, 타라, 애플민트, 로즈마리(화분 1개, 물꽂이 2개, 삽목분 9개), 개나리자스민, 크루시아, 오렌지자스민 머틀허브, 홍콩야자(물꽂이 2개), 아레카야자, 무늬산호수, 은사철나무, 알로카시아(화분 1개, 물꽂이 1개), 더피고사리, 금전수, 개운죽, 디시디아 그린볼, 디시디아 멜론, 대만고무나무, 블루스타 향나무, 대파, 캣그라스.


시원하게 샤워 후 더욱 싱그러워진 아가들!


이렇게 정리를 하고 보니, 무려 28종 42개의 화분과 물꽂이가 집에서 자라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다. 물론 로즈마리 삽목분 9개는 삽목시기가 너무 일렀는지 상태가 영 좋지 않아서 사실상 빼도 무방한 숫자다. #로즈마리가_아파요 #넘나속상


향은 기본, 어디에 두어도 감성터지는 로즈마리!


키우기 쉽다던 로즈마리. 난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너무 속상하다. 아무래도 실내에서 노지에 적합하다는 로즈마리를 키우기엔 아무리 정성을 쏟는다고 해도 부적합한 생육환경을 극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닌가보다.


고양이, 식물, 햇살. 다 가졌다. 이 시간만큼은 내가 제일 부자!


각설하고. 이렇게나 식물들이 많은데도, 내일은 베란다 텃밭에 심을 각종 야채 모종을 사러갈 예정이다. - 집안일이 왜 그렇게 많은가 했더니,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이 녀석들을 돌보는 일이라 그랬다보다.

#이렇게 #도시농부를 #꿈꾸는그녀

오죽하면 식물을 잘 건들지 않던 쮸쮸가 샘이 났는지, 어느 순간부터 식물들을 잘근잘근 씹어 먹는 테러를 일삼을 정도니 말이다. 그 와중에도 어쩜 그렇게 새순들만 골라서 먹어치우는지. 고양이랑 식물, 이래저래 손 갈 일이 참 많은 우리 집이다.



근데 말이지. 이렇게나 화분이 많아도 말야. 산세베리아 문샤인, 스킨답서스, 스노우사파이, 라임 또는 레몬나무, 마오리 소포라, 만리향, 애니시다, 라일락나무, 뱅갈고무나무, 올리브나무, 무화과나무 등등을 더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니 이걸 어쩌나.

이참에 맨날 놀고 있는 문밖세상 공간을 화원으로 탈바꿈시켜야 할랑가...;; 잠 안 자고 딴짓을 하다보니 생각만 많아지는 밤이다. 또또 직업병(기획자)이 도지기 전에, 식물공부는 여기까지만 하고 내일을 위해서 잠이나 자야겠다.




#코로나19로_일이없어요ㅜ

#덕분에_취미생활에_올인중

#이럴땐집에서_취미생활

#사회적거리두기 #집콕생활
#이러다주객이전도되겄어..;;



#그래도 #초록이들이 #너무좋아
#플랜테리어 #식물키우기 #화분키우기
#취미생활 #초록초록한취미 #싱그러운취미
#일상활력소 #눈으로먹는엽록소 #내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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