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띵드라마 연애의 발견 줄여서 연발에서는
"눈물이 나는데 그 이유를 알고 우나요?" 이런 대사가 있다.
음... 그대사 진짜 멍청하다고 생각했는데
아까 진짜 그랬다.
아니 도대체 나는 함박웃음 지으며 뛰쳐나갈줄 알았는데
역시 정은 무서운건지.. 나는 또 정이 많은 사람이라.
미운정 고운정 다있다. 최근에 정말 이해 안가는 1ㅅ 빼고는.
할머니가 또 띵언을 남기셨다.
정을 붙이는건 쉬워도 헤어지는건 어려운거야~
오늘 하루종일 심심해 죽겠는데
마지막날이라 일은 없고 인턴들은 다 바쁘고 집은 못가고 ㅠ
마지막에 드디어 파트장님이 얘기좀 하자고 하셔서 마지막 티타임을 가지는데
나도 모르게 많이 위로받았다. 막 눈물이 났다.
그때는 왜 갑자기 이러는지 나도 이해가 안갔다.
집오는 길에 가만히 생각해보니 정리가 됐다
사실 정식 교육도 없고 업무 기본원칙도 모르는 상황에서
직접 부딪혀가며 배우는것도 쉽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혼나기도 하고 나에 대한 실망도 많이 하고
같은 인턴 언니오빠들을 보더라도 나처럼 각자 힘든 상황이 있을텐데
어떻게 저렇게 사회생활 잘하나 대단하다 싶구..
그 과정에서 나에 대한 자신감을 많이 잃었다.
믿고 맡겨주신건 많은데 나는 그거보다 훨씬 부족해서 채우기가 어려웠다.
그나마 나 스스로를 항상 지켜주던 버프는 아직 학생이라는 것과
그래도 어리다는 것..
이마저 곧 사라질 버프니 나도 얼른 커야한다.
결국은 일도 사람도 사회도 사회생활도
뭐하나 쉬운거 없었고 솔직히 아직도 다 쇼킹하다.
아 이런게 사회군........ 이렇게 해야하는군
알겠는데 적응이 안된다. 그래도 해야한다.
다양한 사람들도 봤다.
역시 사람은 두고 봐야하는거고, 두고봐야하는거고,
두고 봐야한다. 정말... 가장 큰 교훈이다.
주말 새벽에 전화하면서 나를 ㅈ만만하게 보면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또 그렇게 잘하는척하는 사람도 봤다.
1도 양보 안하려고 하는 이기적인 사람도..
진짜 다양한 사람들 있더라.
내가 많은 사람들을 여지껏 못만나봤던거겠지.
다양한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결국은 마지막에 파트장님의 그 몇마디가 나를 어루어만져주는 느낌이랄까
여러가지 일들이 샥샥 생각나면서
너무 시원섭섭해서 ㅠㅡㅜ 직장에서 운거 처음이다
그래도 그럴때마다 항상 쉼터가 되어준
우리 친한 어시들, 마지막에 5명이었지만 그마저도 이제는 줄어든다.
우리끼리 모이면 한숨 푹푹 쉬면서 시간 빠르다는 말 많이 했다.
그래도 나는 즐겁게 다녔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내가 일해보고 싶은 곳이었고
쉽지는 않을지언정 좋은점이 훨씬 많았다.
개인적으로 친분을 쌓은 사람들도 생겼고 활력이 되어주었다.
그래서 가끔 향수병처럼 카카오에서 일한 그때가 생각나고 그리울거같다. 카카오만의 냄새가 있다.
마지막에 인사하고 나오려고 하는데
다른팀의 스윗가이가.. 박수쳐주셔서 다른 분들도 다같이 박수치시는데..
ㅋㅋㅋㅋ 그럼어떠케 안우냐구여 ㅠㅡㅜ
진짜 소리내서 엉엉 ㅇ울었다. 다들 당황했을거야 .. ...
결국 다 고맙고 미안하고 그동안 힘들었던게 생각나고 그래도 여러 정이 든 곳을 떠나는게 아쉬워서였다.
마지막에 다들 나를 바라보시던 그 B구역의 풍경을 절대 못잊을거같다.
실물사진은 없어도 머릿속에는 저장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