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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obtube Mar 09. 2021

210305_ 나름 가장

2월 마지막주를 할머니 할아버지랑 서울에서 보내면서 운중동에 한번 왔다.

할머니 양력 생신겸 한번이라도 좋은 곳 같이 하고 싶어서 갔는데 너무 예쁜 사진도 건져서 만족스럽다.

그리고 마지막에 짐싸서 나오면서 할머니 한번 안아보는데 눈가가 촉촉했다 ㅠㅡㅜ

나에게는 엄마가 둘이나 있다. 그러니까 나한테 까불지마 아무도



개강하고 3월 2일에 드디어 기숙사로 이사왔다.

코로나로 인해서 2인실을 나 혼자 쓰는데다가, 국제기숙사라서 위치도 정문/후문/신촌에서 모두 가깝고

통금도 없어서 정말 개 꿀 이다. 너무 행복해,,,,,

발코니도 있어서 밖을 내다보면 신기역(신촌기차역)과 이화 어린이집 뷰가 펼쳐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 셔틀버스로 경복궁까지 5-10분만에 갈 수 있고, 시내버스로 20분만에 혜화까지도 갈 수 있어서

정말 놀기에는 완벼쿠-한 위치☆


살면서 처음 혼자 살기도 하고 꽤나 넓은 공간을 혼자 사용하다 보니

이거저거 사고 정리했는데 전혀 힘들지 않았고 즐거웠다.

회사를 체험하고 와서인지 지금 나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고 정말 행복하다.

더 공부할 수 있는 기회, 더 대학생일 수 있는 시간, 더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신분인 것에 너무 감사하다.


라섹하고 3주를 펑펑 놀다가 개강해서인지 처음에는 정해진 스케쥴에 적응하는게 너무 어려웠지만

내가 누구니 이틀만에 적응함 ^-^

그리고 이번주는 학회 지원 기간이라 지원서 쓰느라 조금 바빴지만 그냥 몰라 그냥 행복해

바빠도 좋아 친구들 만나고 3분거리에 신촌이 있어서 츄리닝입고 돌아다니고 이게 일상인 생활이 너무 행보케,,, ㅠㅡㅜ


나랑 친한 언니가 이대에 편입해서 오늘은 언니에게 학교를 투어시켜줬다.

정말 나도 1년만에 학교 구석구석을 돌아보고 추억에 젖어서 여기저기 열심히 설명하고 맛집을 데려가다보니

이뽕이 또 차올라서 말이지,, 나는 우리학교에 1000% 만족한다.

그래서 저번에 어떤놈이 이대는 B급이라고 내 면전에 대고 말했을때 존나 어이없었다 ㅋ 할말하않

맛집도 열심히 설명해주다 보니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은 식당들도 보이고

이대생들만의 맛집도 보이고,,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하나의 장소가 사실은 누군가에게 큰 추억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그냥 딱딱한 공간이 아니라 누군가에겐 특유의 색과 냄새를 가진 공간들이다.


나름 1인가구 가장으로서 이제 아무도 날 안챙겨준다고 생각하니 마구 책임감이 올라와서 말이지

알아서 잘 챙겨먹고 약도 먹고 바르고 잠도 잘 자고 아침에도 잘 일어난다 ㅎㅎ

평생 없던 깔끔까지 떨어가며 잘 살고 있다.


첫 한 주가 너무 즐겁게 지나가긴 했는데 벌써 약간 심심,,

아냐 곧 미친듯이 바쁠텐데 지금을 즐기자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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