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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툰남편 김광석 Aug 11. 2016

이번주는 '불금'이 아니라 '별금'이다

별똥별이 우수수 떨어지는 '별이 빛나는 금요일'을 맞이하는 글

별찌
별똥별
유성
운석
유성우
메테오

여섯개의 단어를 모두 설명할 수 있는가?

분명히 중·고등학교 수업시간에 배웠는데 헷갈린다.

심지어 가장 위에 있는 '별찌'는 생소하다.

맥락상 비슷한 말일 것 같기는 한데, 처음들어보는 말이다.


하나씩 뜻풀이를 하면 별찌, 유성, 메테오는 같은 말이다.

이들은 모두 '별똥별'을 뜻하는 말이다.


별똥별은 우주에 떠다니던 먼지(우주적으로 먼지, 지구적으로는 수 mm에서 수 cm)가 수 십 km의 속도로 지구 대기와 부딪혀 생긴 마찰력으로 불타는 현상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의 지구과학사전을 그대로 옮겨오면 "대부분의 별똥별은 수 mm 또는 수 cm 크기의 암석 조각들이 초당 수 십 km의 속도로 지구 대기에 진입하면서 만들어내는 현상"이다.


별찌는 별똥별의 북한어이고, 유성(流星 : 흐를 유, 별 성)은 한자어이며, 메테오는 영어다. 운석(隕石 : 떨어질 운, 돌 석)은 유성이 다 타지 않고 땅이나 물에 떨어진 것을 말한다. 보통은 모체가 되던 유성이 커서 남겨진 찌꺼기이나, 가끔씩 불에 잘 타지 않는 우주금속으로 이뤄져 있어 보석처럼 취급되기도 한다.


유성우는  유성에 雨(비 우)를 결합한 한자어로 유성이 비처럼 쏟아지는 현상을 말한다.




내가 스피드웨건처럼 지루한 뜻풀이를 한 이유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를 설명하기 위함이었다.

최근 여기저기 기사가 나오고 있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1년에 한 번 돌아오는 유성우로 페르세우스자리 방향에서 쏟아지는 유성우라서 그 이름을 따 붙였다.


사실은 페르세우스 자리랑은 무관하고, 매년 한 번씩 지구의 대기권을 통과하는 스위프터틀 혜성의 찌꺼기에 불과하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대게 시간당 100개 이상이 떨어지곤 하는데, 올해는 시간당 150개의 유성이 떨어질 예정이다. 보통 150개의 유성중에서 1~2개는 도시에서도 보일 정도로 밝게 떨어지니 꼭 시골이 아니더라도 유성을 만나보길 추천한다.


유성우는 12일 금요일 22시부터 13일 01시까지 가장 많이 보일 것으로 예측되며, 북동쪽 밤하늘에서 잘 보일 예정이다. 해당 시간에 가장 많이 보이는 장소는 페르세우스자리가 있는 방향의 '복사점'이다. 복사점은 '지상에서 볼 때 중앙의 한 점에서 사방으로 뻗어지는 유성우의 경로'다.


별자리를 모르는 사람은 복사점을 찾기 어려울 수 있지만 걱정하지 말자.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받으면 된다. 앱은 'Stellarium Mobile'이나 'Observatory - Astronomy' 중에 하나를 설치하면 된다. 앱을 찾지 못하거나 설치하기 싫다면 밤하늘 사진에 페르세우스자리를 표시해 놓은 이미지 파일을 찾아보자. 검색창에 '페르세우스자리'라고 검색하고 '이미지검색'을 누르면 몇 장 나온다.



사진은 유성우는 아니고, 그냥 유성 하나가 찍힌 사진과 천체일주를 담은 사진이다. 일단 짤방으로 넣었지만, 이번 유성우에는 월차까지 쓰고 만반의 준비를 해서 출사를 나갈 계획이니 다음 글을 기대해도 좋다.

<노노이의 밤> / 김광석 / Canon EOS 550D / EF 18-55mm
<새벽출항> / 김광석 / Canon EOS 550D / EF 18-55mm
<강원도의 밤> / 김광석 / Canon EOS 550D / EF 18-55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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