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시작하지 못할까

부모와 아이가 함께 생각하는 동화 : 스무 번째 이야기

by 워킹맘의 별빛 동화

아이는 왜 시작하지 못하고, 우리는 왜 보지 못할까


아이에게 “왜 아직 시작도 안 했어?”라는 말을 꺼내기까지

부모의 마음은 이미 여러 번 조급해집니다.


해야 할 일은 눈에 보이는데,

아이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흔히 그 장면을

의지 부족이나 게으름으로 해석합니다.


하지만 아이를 조금 더 오래 바라보면

다른 질문이 떠오릅니다.


왜 이 아이는 시작하지 못할까.


〈핑계공장과 희망밭〉은 그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동화를 쓰다 보니 아이가 핑계를 댄다는 사실보다,

희망을 키울 여유가 사라졌다는 점이 보였습니다.

아이의 의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시작해도 괜찮다는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그럼 그 확신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이 질문은 자연스럽게 〈마음도 보는 망원경 책방〉으로 이어집니다.

이제 막 움직이기 시작한 아이가

무엇을 보게 되는지, 그리고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게 되는지를 묻는 이야기입니다.


책은 지식을 주기 전에 시야를 넓혀주고 마음을 읽게 합니다.

아이에게 책은 정답을 외우는 도구가 아니라,

다른 삶의 자리에 잠시 서보게 하는 마음의 망원경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동화를 기획했습니다


이 두 편의 동화가

아이에게는 “괜찮아, 천천히 가도 돼”라는 응원이 되고,

부모에게는

아이의 행동 너머에 있는

마음을 한 번 더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1화. 핑계공장과 희망밭

여러분 혹시 알고 있나요? 우리 몸에는 핑계 공장과 희망 밭이 있어요.


핑계공장은 물건을 포장해서 사람들이 살 수 있는 상품을 생산해 내듯이 핑계 공장은 마법 같은 기계를 돌려 ‘완벽한 핑계’를 만들어내요. 포장까지 번쩍번쩍! 그러면 고민할 것도 없이 그 핑계를 꺼내 쓰기만 하면 되죠.


"오늘은 너무 피곤해!"

"비가 오니까 운동은 내일부터!"

"공부는 나중에 해도 되겠지?"


핑계 공장은 매일매일 새로운 핑계를 대느라 정신없이 돌아가요.


반면에 희망 밭은 매일 노력의 물을 부어주어야 하고 감사의 빛을 보내야 잘 자랄 수 있어요. 희망이 싹트기 위해서는 인내와 끈기 그리고 시간이 필요해요.


초등학생인 소란이는 요즘 너무나 많은 핑계 상품을 만들어내고 있어 몸이 긴장하고 있어요. 학원, 운동. 공부 다 핑계되기 바빠요.


"숙제? 오늘은 피곤하니까 내일 할래!"

"운동? 날씨가 흐려서 안 할래!"

"학원? 공부는 원래 재미없는 거잖아!"


24시간 정신없이 핑계를 생산해 결국 쉬지 못한다는 이유로 핑계공장은 그만 파업을 선언했어요.


“더 이상 핑계를 만들지 않겠습니다”라는 커다란 팻말이 공장 앞에 세워졌어요.


이제 소란이는 마땅한 핑계를 댈 수 없으니 시키는 대로 해야 해요.


"에휴… 그냥 누워만 있고 싶어. 숙제도, 운동도,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그런데… 핑계를 못 대니까 정말 해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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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이상 공공기관에서 근무하는 워킹맘, 아이들의 말과 사회현상을 글 소재의 원천으로 삼아 어린이에게 도움이 될 동화를 만드는 작가이자 메시지를 스토리로 전달하는 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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