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일을 만나고 싶다

by 선향

사람은 일을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우선 일을 통해 나에게 흘러오고 나가는 많은 에너지들이 있어. 나와 가족의 생계와 여가 생활을 위한 돈, 즐거움과 지겨움, 놀라움과 실망 등 많은 감정을 안겨주는 인간 관계들, 이 사회와의 연결감, 가야할 곳과 해야할 일이 있기에 아침에 일어나 몸을 움직이게 만들어주는 이유 등, 일을 통한 에너지의 흐름은 내 삶의 일부분이자 나를 살아가게 만들어주는 원동력이기도 해.


이런 것들을 얻기 위해서 닥치는 대로 아무 일이나 할 수는 없잖아.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접점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듯 내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과 내 외부의 세상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의 접점이 내가 '일'을 만나는 지점이면 좋겠어.


이 '일'은 어떻게 만날 수 있을까?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기 위한 조금 다른 기준들을 살펴 보았어.


공대를 나와 건설사를 거쳐 기자로 일하다 전업 소설가가 된 장강명 작가는 세바시 강연에서 직업을 구하거나 이직을 고려할 때, 돈이냐, 꿈이냐 고민할 때 다음 세 가지를 고려하라고 하네.


첫째, 수입이 없으면 마음이 뒤틀린다. 본인은 괜찮아도 옆에서 불편한 존재가 된다. 일을 통해 생계유지가 가능해야 한다.

둘째, 잘하지 못하는 일을 오래하면 비굴해진다. 남들 인정도 필요하다. 잘하지 못하는 일을 계속하면 자존감이 무너진다. 사람이 일을 하면서 유능감을 느껴야한다. 업계 평균 이상으로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셋째, 나를 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직업이라는 그릇을 통해서 세상을 만난다. 직업이 나라는 개성을 담을 수 있어야 한다. 그 일이 나를 담을 수 있는 그릇인가를 검토하라. 모든 직업 안에 지루한 부분이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직업을 바꿀 고민을 하는 건 남은 인생을 더 의미있게 보내려는 시작이다.


일은 나를 담는 그릇이다 | 장강명 소설가 | #동기부여 #도전 #직업 | 지식 GSEEK | 세바시 1561회


마티아스 스테파노라는 이는 이렇게 조언해주네.


우선 자신에게 이 세 가지 질문을 던져보세요: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느끼는 것

내가 행동하는 것

이 세 가지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가?

우리는 흔히 이 세 가지가 일치하지 않은 채 살아갑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을 하고 있지만 감정적으로는 하고 싶지 않다는 걸 느끼면서도, 남이 시켜서 그냥 해버리는 경우죠. 하지만 진정으로 조화롭고, 일관성 있고, 동기화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생각, 감정, 행동 이 세 가지를 일치시켜야 합니다.

Unlocking Life’s Mysteries: Purpose, Past Lives & Manifestation with Matias De Stefano | EP 49


그러니까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을 하라는 것이잖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의 로망인데. 생각과 감정과 행동의 일치는 살아가는 기술의 최종 단계 아닌가?


어렵다고 느끼면서도 마티아스와 장강명 작가의 조언이 엄마에게는 무척 가슴에 와닿았어. 무슨 일을 하든, 어떻게 살아가든, 자신 없거나 하기 싫은 일을 하면서 나를 구겨넣고 살면 너무 힘이 들고 항상 불만스러울 수밖에 없어. 생계만 해결될 수 있다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하는 거야. 그래야 이직을 고민하지 않고 그 분야에서 꾸준하게 경력을 쌓으며 자기 효능감과 전문성을 쌓을 수 있을 거야. 엄마가 이직과 퇴직을 고민하며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것도 나이가 들어서이기도 하지만 좀더 자기 효능감을 느끼면서 나를 표현하고 확장시키는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있기 때문이기도 해.


일자리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아서 힘들어하는 네 입장에서는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다. 지금 앞길이 꽉 막혀서 통로가 보이지 않는 느낌인 것도 알아. 그래도 언제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잊지 말고 한발 한발 나아가기를 바래. 이런 일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그 소망이 현실이 되는 순간을 그려나갔으면 좋겠어.


직장에 취직하는 길이 아닌 프리랜서로서 자신의 기술과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일을 찾아볼 수도 있을거야. 전공에 상관 없이 지금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그 길도 찾아보기 바래.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스스로 유능감을 느낄 수 있고 자신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면 좋겠어. 엄마의 소원은 네가 네 길을 찾아 그 길을 차근차근히 걸어나가는 것이니까.


누군가로부터 무조건적으로 존중받는 경험은 자기 수용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고 했지. 그렇게 할수 있도록 엄마도 노력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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