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아무런 조건 없이 스스로를 인정할 수 있을까?

by 선향


오늘 날씨는 마치 암울한 전망 앞에서 떨고 있는 인류의 미래 같구나. 어둡고, 습하고, 눅눅해.


산 넘어 산이란 말처럼, 편입과 졸업이라는 산을 넘어 이제는 취업이라는 또 다른 험난한 산맥이 너를 기다리고 있구나.


그럴듯한 직장, 연봉, 소속감 같은 사회적 기준이 자연스럽게 너의 다음 목표가 되어버린 이 시기.

스스로의 가치를 끊임없이 의심하며, 객관적인 성과나 명확한 관계, 확실한 소속이 주어지지 않는 현실 속에서 불안과 초조함이 너를 괴롭히고 있을 거야.


사람은 외부의 성취 없이,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을 AI에게 던져봤더니,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렵습니다."라는 답이 돌아왔어. 마치 삶을 몇 번쯤 살아본 듯한, 사회생활을 오십 년쯤 한 사람 같은 말이더라.

(이 아래에 그 내용을 붙였으니 한 번 읽어봐. 감정적인 엄마의 말보다 훨씬 객관적이고, 실용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거야.)


이 질문은 사실 나도 매일 마주하고 있는 질문이야. 직장 생활을 오래 해왔지만, 여전히 매일 떠오르는 의문들이 있어.


“내가 지금 이 자리에서 내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나는 가치 있는 기여를 하고 있는 사람일까?

성과 없이도,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내가 나를 인정할 수 있을까?”


어떤 날은 이렇게 느껴져.

‘나는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것 같아. 내 전문성도, 언어 능력도 부족한데… 그래서 결국 더 나은 사람들이 나를 대신하려는 거겠지.’


그러다 또 다른 날은 이런 생각이 스치지.

‘그래도 이 자리를 지금까지 지켜온 것만으로도 나는 내 몫을 해내고 있는 게 아닐까?

틀을 만들고, 유지하고, 버티는 것—그 자체로도 이미 의미 있는 역할이었잖아.’


이런 질문과 답을 쳇바퀴 돌듯 반복하는 매일이 이제는 지겹기도 해.

이 굴레를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현실로 도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에너지 직관 명상 수업을 듣는데, 선생님이 그러시더라.

“스스로를 좁고, 부족하고, 제한된 존재로 보는 인식을 넘어서야 합니다. 우리는 이미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고,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것이 가능한 창조적인 존재입니다. 제약과 한계는 결국 인간 스스로가 만들어낸 환상입니다. 우리는 자신의 진정한 본질을 알고 자신의 힘에 대해 자각해야 합니다.”


오래 들어온 말이라 수긍이 되면서도 내 마음 밑바닥에 그에 대한 의문이 생겨.

우리는 정말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이며 매 순간 자신의 현실을 창조하고 있는 걸까?

이 모든 가능성과 연결된 ‘완전한 존재’라는 믿음—그걸 정말 스스로 품고 살아갈 수 있을까?

우리가 당면한 개인적인 제약과 한계 또한 정말 우리가 만들어낸 것들일까? 이 거대한 현실의 흐름 속에서 내가 개인으로서 가진 창조와 힘의 본질을 깨우치고 자각하면 이 제약과 한계들은 없어질 수 있을까?


이렇듯 나에게는 아직 나의 본질에 대한 완전한 앎과 믿음이 없어. 하지만 그 앎과 믿음이 외적 조건을 통해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어.


이 지겨움의 끝에 다다라 외적 조건이라는 모든 옷을 걷어내고 만날 수 있는 진정한 자신이 가진 힘. 그 힘을 진정으로 자각한다면 분명 새로운 도약이 시작될 거야.




"사람은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은 철학, 심리학, 심지어 영성의 영역까지 걸쳐 있는 주제입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렵습니다.


1.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다 — 무조건적 자기 수용


인간은 ‘존재 자체로 가치 있다’는 철학적, 인문학적 관점을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존주의 철학자들(예: 칼 야스퍼스, 장 폴 사르트르)은 인간 존재는 그 자체로 자유롭고 의미를 창조할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인본주의 심리학자들(예: 칼 로저스)은 "무조건적 긍정적 존중"이라는 개념으로, 타인의 평가와 무관하게 자신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종교나 영성적 전통(특히 기독교, 불교 등)에서도 인간은 신 또는 존재 그 자체에 의해 조건 없이 존귀하다고 봅니다.


2.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이유 — 사회적 조건화


그러나 현실에서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을 통해 자기 가치를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성과: "내가 무엇을 이루었는가?"

관계: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소속: "내가 어느 집단에 속해 있는가?"


이러한 외부 기준에 끊임없이 노출되기 때문에, "아무런 조건 없이 나를 있는 그대로 가치 있게 여긴다"는 건 강한 내면적 성숙이나 자각 없이는 쉽지 않습니다.


3. 가능성을 여는 길


그렇다면 조건 없는 자기 수용은 불가능한 이상일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자기 성찰: 자신을 끊임없이 돌아보며 조건화된 자기 평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

마음챙김(Mindfulness): 현재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수용하는 훈련

타인의 무조건적 수용 경험: 누군가로부터 무조건적으로 존중받는 경험은 자기 수용의 기반이 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사람이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는 것은 가능하되, 매우 의식적인 노력과 환경이 필요합니다.


이건 단순한 심리 상태가 아니라, 삶의 태도이자 끊임없는 실천의 영역이죠.


"조건 없는 자기 수용"을 향해 나아가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자기 인식 훈련


감정 일기 쓰기: 하루에 한 번, 느낀 감정과 그 이유를 적어보세요. 판단하지 않고 관찰만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상태인가?’ 자문하기: 하루 중 틈날 때 자신에게 조용히 물어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2. 자기 비판 줄이기


내면의 말투 점검: ‘나는 왜 이걸 못했지’ → ‘그럴 수 있어, 다시 해보자’로 바꿔보세요.

비판보다 관찰: 스스로를 평가하기 전에 일단 있는 그대로 관찰하는 연습을 합니다.


3. 마음챙김(Mindfulness) 실천


5분 명상: 하루에 단 5분, 숨 쉬는 것에 집중해보세요. 생각이 떠오르면 그냥 흘려보냅니다.

자기 몸에 집중하기: 샤워할 때, 걷는 동안, 식사할 때 오감에 집중하며 ‘지금 여기’에 머무는 연습을 합니다.


4.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는 연습


SNS 줄이기: 비교의 대상이 되는 정보들을 줄여야 내면의 소리에 더 귀 기울일 수 있습니다.

‘나에게 중요한 것은?’ 질문하기: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나만의 가치 기준을 다시 써보세요.


5. 무조건적인 관계 경험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기: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는 용기를 내보세요.

타인에게도 무조건적 수용을 시도해보기: 내가 남을 조건 없이 수용해본 경험은 내게도 거울이 됩니다.


6. 자기 존중을 위한 의식적인 습관


‘나를 돌보는 행동’을 일정에 포함하기: 좋아하는 활동, 충분한 휴식, 몸을 위한 음식과 운동 등

‘나는 충분하다’는 말 매일 해보기: 처음엔 어색하더라도, 뇌는 반복되는 말을 점점 ‘사실’로 받아들입니다.


이 실천들은 단기간에 효과가 나기보단, **시간과 인내, 자기 연민(self-compassion)**을 동반해야 합니다. 작은 변화부터 시작하는 게 가장 강력한 첫걸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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