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외부면접관이 알려드립니다.
브런치에서 유입 통계를 보고 있으면 가끔 면접 마지막 하고 싶은 말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는지 검색해서 들어오는 독자들이 있다는 점을 알게 되어 글을 씁니다.
본 작가는 공기업, 금융기관, 사기업에서 채용전형을 진행할 때 외부 면접위원으로 참여하여 선발에 도움을 주는 전문 assessor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물론 교육도 같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공기업은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하면서 외부 면접 위원을 50% 이상 참여시켜야 하고 금융기업들 중 일부는 블라인드 채용의 방식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사기업의 경우, 면접전형 진행 시 면접실 당 1명 정도 외부위원을 들여서 선발의 공정성 또는 다양성을 확보하려고 합니다.
우선, 면접을 보는 사람들이 잘 모르는 2가지를 먼저 알려드리겠습니다.
1. 면접평가표에는 지원자의 '자기소개'를 평가하는 항목이 없다.
2.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물을 때쯤에는 면접관의 평가점수는 거의 확정되었다.
위에 언급한 1번의 이유로 많은 공기업들이 면접 진행 시 자기소개를 해보라고 하지 않습니다. 한 교통운송기관에서만 자기소개를 시켰을 뿐, 대부분 자기소개를 시키기보다는 면접위원이 긴장감을 풀어주고 라포를 형성하기 위한 가벼운 질문으로 면접을 시작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2번의 경우, 면접관이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물어보는 것이라면 일종의 Closing Signal로 볼 수 있습니다. 보통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어보는 경우 위의 슬라이드에서 볼 수 있듯이 실제로는 면접관이 시간이 남아서 종료시간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물어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면접관의 경험으로 이야기드리자면,
- 오늘 준비해 온 말이 있는데 못했다면 지금 하고 싶은 분 계실까요?
- 면접 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혹시 지원자 중에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보통 이러한 표현으로 질문을 면접자에게 합니다. 첫 번째 경우라면 시간이 조금 많이 남았을 때 하는 멘트이고, 두 번째의 경우는 시간이 조금 남았을 때 하는 질문 패턴으로 보시면 좋습니다. 이때 정말 강한 인상을 남기겠다는 전략은 크게 어필을 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면접을 통해서 점수를 매겨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굳어진 결정을 돌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울거나 읍소하는 경우 오히려 마이너스 포인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감정적 호소는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대답은 '면접관님, 오늘 부족한 저의 답변을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도의 감사의 뜻을 전달하는 멘트 정도면 BEST 답변입니다. 이 정도의 호감으로 마무리하고 퇴실하는 모습까지 잘 보였다면 면접관이 평가하는 데 있어서 마이너스를 할 요소는 없앴다고 보면 좋습니다. 일부 협의 평정을 진행하는데 좋은 마무리 인상은 일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면접에 대한 정보가 참 많습니다. 실제로 면접관을 하면서 학생들에게 지도하거나 알려주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면접관의 입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작성하였습니다. 다들 건승하십시오.
경력변화전문가
신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