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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취업채용동향-코로나19 영향

코로나19로 얼어버린 채용시장 진단과 전망

지난겨울방학기간 학교를 통해 취업 멘토링을 했던 학생을 오랜만에 만나서 취업코칭을 해주었다. 발표를 열심히 했던 친구였기에 무료로 진행했다. 최근 1:1 코칭을 좀 많이 진행하였는데 이유는 모두가 알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코칭을 한 취업준비생들을 만나면서 해주었던 조언 중에서 공통이 되는 부분을 적어보고자 한다.


질문1. 이번에 코로나사태로 갑자기 AI면접을 본다고 연락와서 인증코드도 받았습니다. 면접 안 보나요?

답변

: 최근 AI로 갑자기 진행하는 경우는 당장 직접적인 채용에 연결되지는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AI면접은 4가지 지수를 정량화해서 Range를 두는 방식으로 성향을 분류하는데 처음 시도하는 회사라면 데이터를 쌓아두려는 목적과 적합한 사람을 선정하여 다음 면접으로 갈 지원자를 스크리닝 하는 정도로 사용하기 위해 사용되는 것입니다. 갑자기 어떤 사태로 도입되었다고 보기는 어렵고 AI솔루션을 사용한 채용을 도입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빠릅니다. 실제로 이런 회사들 연락을 받아보면 일부면접을 대체 시행한다고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 일부 입니다. 비대면으로 100% 채용결정하는 회사는 아직은 상당히 적습니다.


질문2. 상반기 지원하려다가 연기, 취소되는 데가 많은데 하반기 노리면 되나요?

답변

: 하반기로 간다고 해서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현재 IMF 위기와 2008 글로벌 금융위기랑 비교해보면 유사점도 많지만 유독 다른 특징이 있다면 2020년 3월 기준으로 아직 부도나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의 회사는 없습니다. 그만큼 기업들이 위기상황에 대비한 준비가 예전보다 잘 되어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국내 산업을 잘 보면 제조업 기반, 중간재 수출, 핵심소재 수출 등으로 볼 수 있는데 최종 소비자의 소비가 줄어들면 공급이 줄고 라인이 예전보다 슬로하게 돌아가면서 침체로 빠질 수 있는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제조업이 돌아가지 않으면 기업들이 채용을 늘릴 수가 없습니다. 세계의 소비가 얼어붙고 있어서 국내 제조+수출 기반 산업구조가 버티기엔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뉴 노말로 접어들 수 있습니다. 그러면 하반기 채용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특히 IMF 때와 달리 중견기업발 부도가 이어질 수 있어 채용시장에 영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과거 IMF 시절 사람을 너무 안 뽑아서 몇 년 뒤 대리 품귀 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옛날이야기고 업무 자동화와 RPA도입이 상당하여 오히려 기업들이 이번 기회에 투자를 늘릴 수 있어 일자리가 하반기에 풀린다는 일상으로의 회기는 너무 긍정적입니다.


질문3. 코로나19로 취업에 영향을 받을 산업이 있을까요?

답변

: 우선 호텔-외식-MICE-해외 등 4가지 영역에서는 거의 채용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분야들은 사실 작년에 뚜렷한 회복세와 해외진출이 늘어왔고 청년들이 선호하는 일자리로 구성되어 있어 괜찮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하반기 인력을 선발하는 것을 고민할 것입니다. 몇 년 일을 가르쳐서 투입하려면 선발하겠지만 2~3년도 예측이 현재로선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반기는 우선 넘어가고 하반기를 고민해보자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사태가 7월 휴가철까지도 꺾이지 않는다면 하반기 채용은 내년 상반기로 넘어갈 공산이 큽니다. 지금 기업들이 재택근무나 대체근무, RPA도입 등에 소극적이었던 태도를 바꾸고 있어서 직무 명세서에 의해 필요인원을 채우던 방식에서 자동화나 대체 가능한 솔루션으로 전환을 도모한다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올 하반기까지 해당 산업에서는 하향지원을 해서라도 직무분야 진로 결정이 확실하다면 조건을 조금 받아들이는 게 좋습니다. 


질문4. 공기업은 그래도 뽑나요?

답변

: 그대로 뽑습니다. 작년에 예산에 다 반영해놔서 선발하겠다고 예고한 인원은 반드시 뽑습니다. 그런데 선발 전형이나 시기가 조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어 보이고 코로나19가 지속돼서 정부에서 조치가 내려지지 않는 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작년에 계획해 놓은 인원은 뽑으려고 할 것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금년 채용에 영향을 받은 부분이 반영되어 2020년 하반기 2021년 고용계획을 세울 때 보수적으로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기업 준비를 하고 취업할 생각이라면 올해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전체적으로 기업들이 아직은 부도가 나거나 큰 문제가 난 회사는 없지만 비상경영이나 다운사이징은 이미 상당수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나서도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 기업에서는 직급과 상관없이 일정 연차 이상 직원에 대해서 희망퇴직도 받고 있고, 40대 초중반에 기업에서 고용 관련 통지를 받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주변에서 들려오고 있는 정도입니다. 상반기는 이 상태에서 넘어가지만 7월 정도에서 국내 확산이 없고 경제가 안정된다 하더라도 국외의 외부 요인으로 인한 침체는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지 다른 데서 만들어 주지 않습니다. 기업이 무엇인가 줄이려고 움직인다면 신규채용에 적극적일 수 없을 것입니다. 


2020년 1월 중국발 코로나 소식을 듣고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지라 개인적으로는 큰 영향은 없는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좀 곤혹스럽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어려운 시기가 지나가고 있는 한가운데 모두가 있는 만큼 일정 부분 타협과 적극적인 취업 준비 자세로 구직활동을 했으면 합니다.


경력변화전문가

신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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