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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전문가들의 공통 전망

제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전문가들의 전망을 읽으면서 찾은 공통점 2가지

최근 경력 전문성과 관련한 책을 집필하면서 제4차 산업혁명과 메이커 무브먼트와 관련된 자료를 많이 찾아보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은 2016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소개가 된 개념으로 Industry 4.0에서 확장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난 몇 년 사이에 알파고 열풍을 시작으로 알렉사, 누구, 기가지니 등 일상생활에 인공지능이 들어오게 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은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관심을 가지고 꽤 학습이 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전문가들이 각 분야에서 전망을 내놓으면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결론이 있다. 바로 '교육'과 '직업'의 변화를 강조하는 것이다. 교육과 직업의 변화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나이를 먹으면 공부를 하는게 어려운게 아니고 공부만 하는게 어려워진다. 늦기전에 공부하라

우리는 왜 대학에 왔는가? 본 작가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학기 초 강의를 하면서 가장 먼저 물어보는 질문이다. 정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취업을 보다 더 좋은 곳에 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한 것이다. 우리 사회가 대학과 기업을 줄 세워 평가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보상을 제공하는 곳으로 취업하기 위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좋은 대학을 선호하는 것이다. 이런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은 지적능력의 우열을 가리는 시험을 통해서 결정된다. 그래서 블룸이 정의한 인간의 학습 수준을 놓고 본다면 암기를 반복하고 이해하여 구조가 복잡한 응용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하고 이것의 우열에 따라 진학의 결과가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공부하는 것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가? 이렇게 외운 지식이 많은수록 새로운 변화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는가? 어떤 문제에 대해서 물어보면 손안에 있는 스마트폰으로 15초 정도면 누구나 정보를 찾아내는 시대에 이 방법은 계속 유효한가? 지금도 상당한 논란이 계속되는 부분이다. 여기에 소양, 철학 등이 엮이면 이야기가 복잡해지기 때문에 이 부분은 다음에 이야기하도록 하자. 


지금 20대 초 대학생들은 어떻게 보면 조금은 억울한 세대가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초-중-고-대학에 입학하기까지 자신의 선택에 의한 학습의 기회는 거의 없고 획일화된 교육과정 속에서 암기를 얼마나 잘했는가를 평가받으며 대학생이 되었는데 일자리를 얻으려면 여태까지 해왔던 방식으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데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알려주고 코칭해주고 가이드해주는 전문가들이 옆에 없기 때문이다. 만약 있다면 매우 운이 좋은 케이스일 거이다. 사회에서 가장 변화가 느리고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곳이 교육 관련된 곳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변화의 과정에서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할 부분이 많을 것이다.

취업은 어떻게 하나요? 제가 관심 있는 직무가 비전이 있나요?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3학년이 되어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이 취업은 어떻게 하냐는 질문과 4학년이 돼서 가장 먼저 하는 질문은 취업을 준비하는 직무분야의 비전과 발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답을 해주는 모든 사람들은 현업자가 아닌 이상 전부 과거의 이야기, 콘텐츠를 가지고 답을 해주는 것이란 사실부터 우선 알고 있어야 한다. 기본적인 직무의 본질이 변화하는 것은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일이지만 분명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지금 만약 세무사와 회계사가 직업으로 어떻냐는 질문을 한다면 대부분 좋은 직업이라고 엄지를 척 올려 줄 것이다. 제대로 된 조언이라면 해당 자격을 취득하는 것 만으로 평생직업이 되어 생계문제나 경력관리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시대는 끝났으며 자격을 갖추고 난 뒤 산업 변화에 맞게 자신의 전문분야를 빠르게 찾아서 전문성을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조언을 해주는 것이 바람직 한 조언일 것이다. 보건 전공계열에 전공 중 치기공사를 키워내는 전공이 있다. 본 작가가 대학을 가던 90년대에는 경쟁률도 높았을뿐더러 전문대에 있는 이 전공이 4년제 대학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은 점수를 받아야 입학이 가능했었다. 지금도 해당 전공은 많은 신입생이 전공으로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3D프린터(몇 백만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의 대중화로 특별히 숙련된 기술 없이 제작이 가능해졌고 향후 10년간 치과 관련 3D 프린터 시장이 515% 성장할 것으로 미국의 CNBC가 보도한 내용을 보면 해당 숙련기술과 현재의 장비들은 2025~2030년 정도에 소멸될 수도 있다는 추정도 가능하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서 항상 이야기가 나오는 스마트 디바이스와 오픈 플랫폼을 응용하여 한껏 가격이 내려간 첨단 장비들이 결합되어 새로운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기존의 질서의 대변화를 촉발시키는 일이 흔해질 것이다. 당장의 직무에 대해 비전을 물어보는 것은 3~5년 정도의 전망을 알려달라는 것 정도로 질문해야지 대답하는 사람도 예측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이해를 해야 할 것이다. 다만, 기존의 직업이 완전히 소멸되기보다는 다른 형태로 발전하거나 해당 직업을 바탕으로 다른 전문성을 키우는데 발판이 될 수 있는 경우도 많다. 경력 전문성 글에서 기술했던 것처럼 스스로가 흥미를 가지고 열정을 다했을 때 발견할 수 있는 자신의 운명적 직업을 찾는 과정은 어려운 일이다. 이렇게 산업의 트렌드와 삶의 모습 변화가 빠른 시대에서는 더욱 어렵다. 그만큼 스스로에게 이것을 발견하고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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