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플레이 멈춰

일상 감상문

by DD


나는 꽤 많은 영화들을 보다가 플레이를 멈췄다. 그러니까 시리즈물을 보다가 마는 것은 물론 두시간짜리 영화가 있으면 한 시간 보다 말기도한다. 오늘은 내가 보다만 영화들에 대한 이야기다.


1. 대공습 (In the white, 2012)

러닝타임 : 100분

상영시간 : 약 30분


영화<대공습> 스틸컷 (네이버 영화 기본 정보)

영화 <더 리더>를 보고 데이빗 크로스와 세계 2차 대전에 관련된 영화가 보고싶어서 봤던 영화. 전쟁 중 설산에 조난 당한 독일군과 영국군의 생존이야기를 그린 내용인 것 같다. - 같다라 표현해도 이해해주시실, 앞서 말했듯이 영화를 다 보지 않았다. 내가 본 곳까지에 대한 감상을 말하자면 약간 <공동 경비구역 JSA> 느낌이랄까. (근데 이 영화 번안 제목 너무 안 어울리는 거 아닌가? )


러닝타임 30분쯤 지나면 데이빗 크로스가 패혈증으로 기진맥진해있는데 거기에 더해 이들이 있는 오두막에서 썩는 냄새가난다. 그 발원지는 데이빗 크로스의 팔 부상 부위. (사실 이 때부터 보기 힘들 것 같음을 직감했다. ) 이들은 데이빗 크로스의 팔을 절단하기로 하고, 오두막 어딘가에서 톱니가 나온다. 여기서 플레이 중지!


재미있게 보다가 이게 무슨 일이람. 한 일주일동안 플레이와 일시중지 버튼을 교대로 누르다 끝끝내 보지 못 했다. 그럼 그 장면만 빼고 봐도 될것 같은데 그렇게 한 장면만 빼고 보는 건 안 되는 주의라 1/3쯤 보다가 포기해버렸다. 이런 식으로 못 본 영화가 바로 다음에 소개할 <스왈로우>.


2. 스왈로우( Swallow, 2019)

러닝타임: 95분

상영시간 : 약 25분


위 <우리도 사랑일까> 미셸 윌리엄스. 아래 <스왈로우> 헤일리 베넷 (두 사진 모두 네이버 영화 기본정보)

왓챠에서 썸네일 보고 주연이 미셸 윌리엄스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헤일리 베넷이라는 다른 배우였던 영화. 알아보니 주연을 맡은 헤일리 베넷은 영화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2007>의 코라 콜먼을 연기했더랬다.


영화 <스왈로우>에서 마고(헤일리 베넷 연기)의 남편은 대기업 회장님의 아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삶이지만 그 결혼 생활의 행복까지 남이 알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 그녀는 자기 삶이 숨막혀 올때마다 뭘 주워 먹는다. 처음에 주워 먹는 건 구슬. 여기까진 참고 봤다. 문제는 두번째 꺼부턴데 (사실 그 뒤에도 뭘 더 삼키는지는 모른다.) 마고는 카펫을 청소하다 압정을 발견한다. 여기서 플레이 중지.


일전에 목에 생선 가시가 걸렸던 기억이 나기 시작하더니, 저걸 삼키면 식도나 위에 천공이 생길 것 같은데 같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다시 볼 엄두가 안 난다.


3.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러닝타임 : 166분

상영시간 : 약 100분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스틸컷. 물론 이 부분까지 보지 못 했다. (네이버 영화 기본정보 스틸컷)

가장 최근에 보다만 영화다. 요근래 잠을 잘 못 자는데, 이 날도 잠이 너무 안 와서 새벽 4시에 본 영화. 노인으로 태어난 주인공 벤자민 버튼은 시간이 갈 수록 젊어진다. 너무 유명한 영화라 이정도 스포하는 건 괜찮겠지?


일단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봐서인지 집중이 안 됐다. 무슨 중간고사 공부하는 대학생이 4면 모아찍기한 피피티 슬라이드가 몇 페이지 남았는지 확인하듯 영화 내내 러닝타임이 얼마남았는지 확인했다. 물론 헐리우드 영화 치고 러닝타임이 길어서 그런것도 있다. 그럼에도 끝까지 본 영화도 있다. <라이프 오브 파이, 2013년>. 근데 이 영화는 러닝타임이 127분 밖에 안 되네, 이 정도면 양반이지. 이 영화는 중간에 끊어서 본 기억이 나는데 언젠가 끊어서 본 영화에 대한 글도 써볼 예정이다. 아 그래서 이 영화는 어쩔 꺼냐고? 브레드 피트를 좋아해서 언젠가 날잡고 처음부터 보려고.


그외 기억나는 보다만 영화 <콘스탄틴, 2005>. 러닝 타임 10분쯤에 천장에 귀신이 매달려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이걸 못 참고 플레이 중지. 낮에 보면 덜 무서울 것 같아서 주말 낮에 처음부터 보다가 이 고비를 넘지 못 하고 또 정지.


이 이외에도 보다만 시리즈물, 억지로 참고 끝까지 본 영화, 첫번째 봤을 때 재밌게 봐서 두번째 봤는데 전보다는 재미가 없어서 중간에 보다만 영화 등등이 있다. 생각 해보면 나는 오랜 시간 앉아 진득하게 영화를 보는 사람은 아니다. 그래도 영화를 꽤 많이 본거보니 영화를 정말 좋아하긴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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