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첫 어린이집

망할 코로나

by 반짝반짝 작은별


여전히 전쟁 같은 하루하루가 지나갔지만,

마음을 고치려 노력해서인지 나는 조금씩 다시 육아를 화이팅하는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산삼이가 첫 어린이집에

가게 되었다.

코로나라 규모가 큰 어린이집임에도 불구하고 개인별로 입학설명회를 진행했는데, 처음 가보는 어린이집인데다 산삼이 담임 선생님도 처음 만나는 자리라 두근두근 갔던 어린이집은 도착하자마자 차원이 다른 선생님들의 텐션과 (도레미파) 솔톤의 조합으로 굉장히 기 빨렸던 기억이 난다. (하하)


다행히 첫 어린이집은 기관도, 선생님들도 모두 마음에 들었고, 무엇보다 산삼이도 더 넓어진 활동반경을 꽤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았다 :)


어린이집 입학식 준비를 하며 드디어 입학을 코앞에 둔 3월 1일..

신랑회사 동료가 코로나 확진을 받았다는 소식에

아침 일찍 아이들을 데리고 코로나 검사를 위한 보건소로 향했고, 고통스러운 검사에 아이들이 울어재끼며, 같이 눈물이 쏟아지려는 걸 눈알에 힘을 빡 주고 검사를 마쳤다.

그날 오후, 신랑과 아이들 모두 코로나 확진문자를 받았고 우리는 바로 격리에 들어갔다.

어린이집 입학날에 맞춰가지 못한 건 아쉬웠지만 한 번씩 걸릴 거라면 차라리 입학하기 전에 확진받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코로나는 무시무시한 놈이었다.

해열제를 먹어도 소용이 없었고, 열이 나도 뛰어노는 아이들이 힘들어서 누워만 있으니 지독한 놈이구나 싶었다.

신랑은 집에서 회사업무를 하느라 방에만 있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힘든 순간 함께 있다는게 그 상황에서 유일하게 든든한 점이었다.

PS. 나는 재검사에서 나중에야 확진문자가 왔다. 혼자 열도 없고, 아프지도 않고 아이들 케어하며 이렇게 지나가나 보다 했는데 아이들이 괜찮아지니 뒤늦게 열이 올랐다.

지금도 아이들 아프면 케어는 내가 하는데 신랑은 왜 때문인지 같이 아픈 게 엄마는 초능력이 더 있나 보다(?)


keyword
이전 12화12. 한계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