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최고
코로나 이슈로 산삼이는 2주 후, 기다리던
첫 등원을 할 수 있었다.
첫 아이, 첫 기관, 첫 등원..
어린이집은 또 처음이라 걱정이 한가득이었는데
막상 보내고 나니 처음 경험하는 평화로운 시간이 좋아서 '아, 이 맛에 다들 어린이집 보내는구나?' 싶었다 :)
원래 어린이집이 처음인 아기는 적응시간을 가져야 해서 보통 한~두 시간만 등원 후 하원을 하는데 산삼이는 등원하고 하원시간이 다가오자 전화가 왔다.
발신처가 어린이집인걸 확인하고 깜짝 놀라 받았더니 산삼이가 너무 잘 놀고, 간식도 잘 먹어서 점심식사까지 하고 가도 되냐는 담임선생님의 연락이었다.
"네? 물론 당연히 되죠!"
이 전화를 끊고 신이 나서 홍삼이를 끌어안고 거실에서 덩실덩실 춤을 춘 기억이 아직도 난다.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이 많은 아가라
어린이집 가도 당연히 잘할 거라 예상은 했는데
첫날부터 이렇게 적응을 잘해주니 어린이집에 늦게 보낸 미안한 마음과 기특한 마음이 함께 올라왔다.
첫날에는 산삼이가 이대로 잘 적응해서 금방 정상하원을 하겠구나 싶었는데, 낮잠만큼은 기겁하고 거부를 해서 한동안 점심식사 이후에 하원을 했다.
하원시간 빼고는 어린이집 생활을 즐겁게 잘하고 와서 산삼이의 어린이집은 아무 걱정 없이 순조로웠다.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며 노래의 음정이나 박자도 알아들을 만 해지고, 다양한 귀여운 활동을 하고 키즈노트에 사진이 올라와서 순간순간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가 있었기에 어린이집의 중요성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어린이집 최고, 선생님은 더더 최고!)
산삼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버스통학을 해야 하는 곳이었다.
키즈스테이션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엄마들끼리 소통이 오갈 수밖에 없는 구조였는데 처음이라 어색한 나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해 주신 분들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섞일 수 있었다.
PS. 엄마들끼리의 관계도 참 어려운 것 중 하나다.
내 친구가 아니라 내 아이 친구의 보호자이기 때문에 엄마들끼리의 관계는 더 조심스러워야 하는 것 같다.
나와 결이 맞다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존재했기에..
적당한 소통은 필요하지만, 굳이 친해지려 애쓸 필요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