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결혼을 하겠다구?!

그(그녀)의 결혼식

by 반짝반짝 작은별


둘째 아이가 6살이 되고,

어느 날 예고 없이 그날이 찾아오고야 말았다.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결혼을 하겠단다.

".....? 결혼을? 누구랑? 그 친구는 너랑 결혼하겠대?"

잠시 당황함에 침묵이 흘렀지만 질문이 우다다다 쏟아졌다.


첫째 아이는 첫 어린이집에서부터 여사친들과 잘 어울렸고 성향이 맞아서 여자친구의 존재에 크게 놀라울 게 없었는데, 둘째 아이의 갑작스러운 결혼선언은 내 눈을 튀어나오게 할 만큼 갑작스러웠다.


남자친구들과 잘 노는 듯 안 노는 듯 여자아이들과 더 잘 어울리는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결호오오온~? 한술 더 떠서 얼씨구, 아가도 낳고 싶다고 하셨다. 하하. (엄마멘탈 와장창)


어릴 적 마음이야 눈 깜짝하면 변하기도 하니 '잠깐 이러고 말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미래의 사윗감이 변하지 않는 걸 보니 예비 사돈께 내숭을 떨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하하.


오히려 결혼이야기는 아들이 더 신나서 할 줄 알았는데 남녀비율이 여자가 적어서인지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랑 결혼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많아 어느 순간 그 친구와의 결혼은 포기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티브이 속 배우 김사랑님을 보더니 얼굴이 예쁜 여자라면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상관없다는 아들을 보며 먼 미래에 결혼할 아이들 생각에 잠시 코끝이 찡했던 게 빠르게 사라지고 '우와.....?'싶었다. 하핳..


PS. 아들아, 네가 성인이 되면 그분은 하..할머..(엄마보다도 훨씬 예쁘시지만 훨씬 언니시란다.)

이 결혼 반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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