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게는 가장 건강하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요리를 내어주고, 자칫 닳을까 생채기 날까 온 신경을 다해 조심히 다루어주고, 지친 심신을 이고 올 때면 버선발로 나가 기댈 어깨를 내어주고, 모든 중대한 결정은 그의 행복과 삶의 안식을 최우선 순위로 두어 내린다. 가장 대접받아 마땅하고 존중하고 섬겨야 하는 귀빈, 내 자신에게 지금껏 너무 푸대접했다.
필요 이상으로 타인을 배려하느라 나 자신에게 많은 것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다. 궂은 생각이 몰려오고 심신이 괴로울 때면 치유가 아니라 자학에 가까운 방법으로 날 더 힘들게 했다. 내가 내게 행하는 모든 말과 행동이 스스로를 가장 귀한 손님으로 대접하고 있는지 돌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