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책상 위 달력이 열두 장 중 마지막 한 장만 가진 채로 홀연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니 올해도 참 쉴 틈 없이 빠르게 갔구나 싶다. 지난 9월 무더운 늦여름 한껏 가벼운 옷차림으로 요가를 시작했었는데, 어느덧 12월이 되어, 지금은 두꺼운 옷을 겹겹이 챙겨 입고 요가매트를 챙겨 운동 나서는 모습에 감회가 새롭기도 했고.
오늘은 아쉬탕가 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아쉬탕가는 주로 힘든요가, 파워요, 공격적인 요가로 알려져 있다. 왠지 듣기만 해도 뭔가 힘들고, 다가가기 어렵게 느껴지지만 추운 겨울 땀을 흠뻑 흘리며 몸을 뜨겁게 데울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수련법이다.
아쉬탕가(Ashitanga)는 8을 의미하는 Astou와 단계(가지)를 뜻하는 anga가 합쳐져 아쉬탕가 수련을 위한 8단계의 수련법을 의미한다. 간단하게만 살펴보면 아래와 같은데 이 중 3번째 아사나가 우리가 알고 있는 아쉬탕가 요가 수련이라고 할 수 있다.
Yama(윤리적 훈련)
niyama(자아인지)
asana(자세)
pranayama(호흡의 조절)
pratyahra(감각의 조절)
dharana(집중)
dyana(명상)
samadhy(깨달음)
아쉬탕가 요가는 올바른 호흡과 동작, 시선에 집중하여 정해진 시퀀스를 규칙적으로 반복하는 수련법이다. 힘들고 공격적인 요가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로 그 자세들이 단단하고 남성적인 느낌이 배어있는 수련법이기도 하다.
추운 겨울 웬만한 운동으로 땀이 잘 나지 않는다면 강력한 아쉬탕가 요가를 추천한다.
다만, 땀을 너무 많이 흘린 후 요가원을 나서며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을 맞고 지독한 감기에 걸릴 수도 있으니 꽤나 조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