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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ny Oct 30. 2021

몸과 마음을 쓰다듬어줘요[인요가]

긴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나마스떼"



10월 클래스에는 인요가라는 강의가 처음 생겨서 새로운 것이 나오면 잘 참지 못하는 ENFP는 냅다 수업을 들어가 버렸다. 그러고 인요가의 매력에 푹 빠져서 앞으로 이것만 하고 싶은 지경에 이르렀다.




현대 요가의 시초 격인 하타요가는 산스크리트어로 ‘하(Ha)’는 해, ‘타(Tha)’는 달이라는 의미를 가지며, 말 그대로 음과 양의 균형과 조화를 중시하는 요가 수련법이다. 또한 올바른 자세 하나하나를 길고 정확하게 그리고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서 파생된 아쉬탕가나 빈야사는 "양"의 성질을 가진 몸의 근육을 중점적으로 수련하는 요가이다. 반면에 이번에 우연히 만난 인요가는 "음"의 성질을 가진 인대와 관절, 근막 등을 집중하여 수련하는 요가이다.




인요가는 근육과 근막이완에 초점을 맞추고 근육에 최대한 힘을 빼고 천천히 움직이면서 한 자세를 굉장히 오래 유지하는 수련법이다. 힘을 빼고 한 동작을 오래 유지하면서 체온이 내려가고 심박수가 감소하여 마음이 평안한 상태가 찾아온다.




인요가를 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다른 역동적인 요가와는 달리 좀 더 이완에 초점을 맞춰서 그런지 사실 지금까지 수련했던 요가 중에 개인적인 만족도는 가장 높았다. 내 몸이 하는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일 수 있었고, 뼈와 뼈 사이 인대와 관절 등 작은 부분 하나하나에 집중하여 내 몸에 어떤 부분이 경직되어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지 잘 알 수 있었다. 




나와 같은 사무직들은 하루 종일 의자에 갇혀서 온갖 스트레스에 노출된 채 각종 관절 및 근골격계 질환을 야금야금 키우고 있는다. 더불어, 우리는 내일 해야 할 일과 미래에 해야 하는 일을 계획하는 데에 굉장히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사용한다. 하지만 오늘 어떤 일이 일어났고 그래서 내 감정이 어땠는지는 그냥 흘려버리곤 한다.




이런 우리의 뻣뻣하게 굳은 마음과 관절을 인 요가와 함께 말랑말랑하게 돌려놓을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쉽지 않았던 오늘 하루를 무사히 보낸 나 자신과 당신을 응원하며



"나마스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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