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장자장 우리아기
나는 난독증이 있나 봅니다. 아니면 이미 고정화된 버릇 때문일까요? 브런치에 올라오는 글의 상당수를 쭉 읽어내려가기가 어렵습니다. 마트 카트에 물건을 담듯 브런치 글을, 작가를 쓸어담기 바쁩니다. 좀 아까는 브런치 홈과 나우 피드를 보며 질려버렸습니다. 네이버와 페북에서는 제 눈을 사로잡으려는 매력적인 기사 제목들과 업그레이드한 페북의 조아요 멋져요 최고예요까지...
나를 피곤하게 합니다.
다행히도 겨울이라 꼭꼭 닫아놓은 창문과 커튼덕에 차로를 다리는 찻소리들은 성가시지않은 화이트노이즈 수준입니다. 옆집에서 물을 버리고 있군요. 딱딱하는 소리도 나고. 그는, 그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그(녀)에게 오늘 이 깊은 밤은 어떤 색깔 무슨 빛일까요.
오늘은 하루종일 '글을 글자를 읽는다는 것은 과연 기쁜것인가'라는 질문을 30번정도 되뇌였습니다.
피곤한 강박증자에게 눈에 보이는 귀에 들리는 머릿속 어딘가에서 떠오르는 모든 것들은 소음이며 인생입니다.
피곤한 밤. 피곤하고 지친 한 주의 끝입니다.
서쪽 어딘가에서 온몸으로 불쾌하고 불합리한 폭력을 당하고 있을 그녀에게 힘없는 약속을 전합니다.
모든 사람은 죽을 것이고, 한 사람이 죽으면 본인과 주변인들 몇몇도 쉴수있게 됩니다.
take a rest.
쉬자.
이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