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일상
헌재에서 세월호 7시간은 박대통령 본인이 더 잘 알 것이라며 본인이 설명하라라는 신문의 글을 보았다.
그래 그날, 2014년 4월 16일.
1년을 휴학하고 돌아간 4학년의 나날을 보내던 그날.
안산에서 천안가는 시외버스터미널.
그렇게 이른 시간은 아니었지만, 잠에 취해서
버스에 오른 그날.
버스가 출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라디오에서 나온 사고가 들린 그날.
전원 구출했다고 합니다
이말에 별일 아니었구나하며
버스안에서 잠이 든 그날.
천안까지의 거리는 1시간 조금 넘었고,
잠에서 깬 내 귀에 들리는 뉴스는
최악의 사건이 되어, 아니 참사가 되었던 그날.
다 구했다는 그말이 너무나 화가났던 그날.
수많은 아이들과 사람들이 그렇게 떠났던 그날.
안산 화랑유원지에 너무나 커다란 분향소가
마련되었던 그날.
펑펑 울며 분향소에서 한 없이 미안했던 그날.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한 절대 잊어버리지 않겠다 다짐했던 그날.
죽은 사람들과는 별개로 한낱 사고로
치부하던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묻혀가려는 그날.
노란 리본을 처음 가방에 매던 그날.
생계에 쫓기면서도 나조차도 잊지 못하는 그날의 기억들인데,
당신이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면 당신은 감당할 수 있을까? 그 수많은 생명들의 무게를?